디트로이트, ‘데뷔 임박’ 내야 유망주 키스에 최대 9년 8200만$ 장기계약 선사

디트로이트, ‘데뷔 임박’ 내야 유망주 키스에 최대 9년 8200만$ 장기계약 선사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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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장기 재계약을 맺은 콜트 키스. (사진=MLB.com 캡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장기 재계약을 맺은 콜트 키스.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팀 최고 유망주로 기대받는 내야수 콜트 키스와 일찌감치 장기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29일(한국시각) “내야수 콜트 키스와 2029년까지 이어지는 6년짜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라며 “2030년, 2031년, 2032년에 각각 구단 옵션이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연봉 규모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타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6년 2864만 달러(한화 약 383억 원)가 보장되며, 옵션 연봉은 2030년부터 각각 1000만 달러, 1300만 달러, 150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3번의 구단 옵션이 전부 실행되고, 여타 성적 등에 따른 인센티브 옵션까지 전부 받으면 최대 9년 8200만 달러(한화 약 1096억 원)의 대형 계약이 된다.

22세의 우투좌타 내야수인 키스는 디트로이트가 차세대 내야진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리라 기대 중인 특급 유망주다.

2021년 마이너리그에 입문해 빠르게 성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더블A와 트리플A 합산 126경기에 나서 타율 0.306 OPS 0.932 27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MLB 산하 유망주 스카우팅 전문기관인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하는 유망주 순위에서 최근 22위까지 올랐다. 2루수 가운데 2위, 디트로이트 선수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다.

MLB 파이프라인은 20점~80점 사이 점수로 선수의 잠재력을 측정하는 ‘20-80 스케일’에서 키스의 타격과 장타력에 60점을 줬는데, 이는 2할 후반대 타율에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우수한 재능을 지녔다는 의미다.

그간 여러 MLB 구단은 특급 선수들의 치솟는 몸값을 통제하기 위해 어린 유망주에게 미리 장기 재계약을 선사해 저연차 시절 평균 이상의 연봉을 주고, 연차가 쌓인 시점에서 적당량의 연봉을 주며 계약 규모를 조절하고자 한 사례가 많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존 싱글턴. (사진=MLB.com 캡처)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존 싱글턴. (사진=MLB.com 캡처)

특히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루수 유망주 존 싱글턴에게 5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선사한 것을 시작으로, 아직 MLB 데뷔도 하지 않은 유망주와 일찌감치 장기 계약을 맺는 사례도 늘어났다.

현재까지 키스를 포함해 7명의 선수가 데뷔 이전에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그 가운데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같은 성공 사례도 있지만, 최초 사례인 싱글턴을 비롯해 실패 사례도 많아 ‘도박수’로도 취급된다.

한편, 재계약을 맺은 키스는 오는 2024시즌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 곧바로 합류해 빅 리그 무대에 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키스의 주 포지션은 2루수와 3루수인데, 두 포지션 모두 지난 시즌 주전급 선수들이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2루수와 3루수의 wRC+(조정득점생산력)는 아메리칸 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각각 13위, 14위에 불과했다.

일찌감치 장기계약을 선물받은 키스가 오랜 리빌딩을 진행 중인 디트로이트에 새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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