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리버풀 황금기 이끈 클롭, 올 시즌 끝으로 팀 떠난다

[오피셜] 리버풀 황금기 이끈 클롭, 올 시즌 끝으로 팀 떠난다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6 21:09
  • 수정 2024.01.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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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리버풀 FC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리버풀 FC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어 온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 구단은 26일(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과 함께 ‘클롭 사단’ 코치들인 페페인 레인더르스 수석코치를 비롯한 3명의 코치 역시 클롭과 함께 리버풀을 떠난다.

클롭 감독은 사임을 발표하며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으리란 것을 이해한다”라며 “나는 이 구단의 모든 것과 도시,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이 결정을 꼭내려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라며 사임을 택한 이유를 밝힌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에 모든 것을 짜내고 미래에 뒤돌아봤을 때 웃을 수 있는 일을 만들자”라며 남은 시즌을 향한 다짐과 팬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훌륭한 성과를 내며 명망을 드높인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후임자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노멀 원’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지만, 클롭 감독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노멀’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몰락한 명문’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부진하던 리버풀은 다시금 잉글랜드를 호령하는 강팀으로 날아올랐다.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클롭 감독은 2017-2018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거두더니, 2018-2019시즌에는 손흥민의 토트넘을 제압하고 리버풀에게 14년 만의 ‘빅 이어’를 안겨 줬다.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의 소위 ‘마누라’ 라인을 구축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리버풀의 깊은 고민거리던 중원과 수비진 역시 클롭 체제에서 안정을 찾아 트로피를 따내는 데 기여했다.

리그에서도 점진적으로 성적을 끌어 올리던 클롭 감독은 기어코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서며 부임 후 첫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 역사상 30년 만에 다시 거둔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이자,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이었다.

이 외에도 FA컵, 카라바오컵, 커뮤니티 실드,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각종 대회를 쓸어 담으며 리버풀 역사에 남을 명장으로 칭송받았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FIFA 올해의 감독에도 선정됐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리그에서 5위에 그치는 등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26일 기준 리그 선두를 내달리며 다시금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결별하게 되면서, 그의 후임자를 찾아야 하는 리버풀 구단 역시 심도 있는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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