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또 꺾었다’ 신네르, 호주오픈 결승 진출

‘조코비치 또 꺾었다’ 신네르, 호주오픈 결승 진출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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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 경기.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오른 얀니크 신네르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6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 경기.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오른 얀니크 신네르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4위)가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완파하고 첫 그랜드 슬램 우승에 도전한다.

신네르는 26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3-1(6-1 6-2 6-7(6-8) 6-3)으로 제압했다.

신네르는 1세트부터 조코비치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3게임을 먼저 따냈고, 조코비치에게 한 게임을 내줬으나 곧바로 다시 3게임을 잡아내며 단 35분 만에 1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에서도 1-1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신네르는 여세를 몰아 세트를 쉽게 가져오며 불과 1시간 13분 만에 2세트를 선취했다.

벼랑 끝에 몰린 조코비치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이기며 신네르에게 이번 대회 첫 세트 패배를 안겼지만, 거기까지였다.

4세트 들어 4-1까지 격차를 벌린 신네르는 끝끝내 조코비치에게 단 한 번의 브레이크도 허용하지 않으며 사실상 ‘압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최근 들어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나름 강세를 보이던 신네르는 호주오픈이라는 큰 무대에서 재차 조코비치를 꺾으며 ‘천적’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던 신네르는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조코비치를 잡아내더니, 데이비스컵에서도 조코비치를 잡아내 한 달 사이 2승을 따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온 신네르는 이번 경기 승리로 지난 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의 패배를 되갚아 줬다. 데뷔 후 그랜드 슬램 대회 최고 성적이 준결승전에 그쳤던 신네르는 데뷔 첫 그랜드 슬램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26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 경기. 얀니크 신네르에 패해 탈락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6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 경기. 얀니크 신네르에 패해 탈락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반면 조코비치는 이번 패배로 그간 호주오픈에서 써 내려온 신화에 ‘일시 정지’가 걸리게 됐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무려 10번의 우승을 거머쥔 자타공인 호주오픈의 ‘끝판왕’이다.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4년 연속으로 왕좌에 올랐고, 준결승전 10전 전승, 최근 매치 33연승이라는 대기록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호주오픈 첫 준결승전 패배를 겪은 조코비치는 2018년 16강전에서 정현에게 패한 이후 무려 2195일 만에 호주에서 패퇴하게 됐다.

그랜드 슬램 단식 24회 우승으로 이 부문 타이 기록을 갖고 있는 조코비치는 단독 신기록 달성 도전을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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