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최근 빼어난 활약을 이어온 김영규가 NC 다이노스의 2024시즌 비FA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가 됐다.
NC 구단은 25일 “재계약 대상 선수 69명과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라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영규다.
2020시즌까지 선발로 활약하며 차세대 좌완 1선발감으로 기대를 모은 김영규는 2021시즌부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63경기 61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고, 이러한 활약 덕에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시즌 종료 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지난해 1억 4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김영규는 8500만 원(61%) 오른 2억 2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계약자가 아닌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들도 여럿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287 OPS 0.714 3홈런 41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수비에서도 3루수와 2루수를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서호철은 지난해 4500만 원이던 연봉이 올해 1억 2000만 원까지 올랐다.
인상률은 167%로, 올해 NC 선수 가운데 최고 인상률이다.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은 김주원 역시 7000만 원(78%) 오른 1억 6000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되며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투수진에서는 70경기 67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로 맹활약해 필승조로 팀을 지탱한 류진욱이 9000만 원(120%) 오른 1억 65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인상률은 투수 가운데 가장 높고, 순수 인상 금액은 모든 선수 중 최고액이다.
류진욱과 함께 불펜에서 힘을 보탠 김시훈과 하준영도 나란히 1억 1000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되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미아’ 위기에 몰렸던 권희동도 반전 드라마를 썼다.
권희동은 2022시즌을 마치고 FA를 신청했지만, 계약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끝에 2월이 돼서야 원소속팀 NC와 연봉 9000만 원, 옵션 3500만 원짜리 단년 계약에 합의했다.
베테랑으로써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염가 계약’이었지만, 권희동은 지난 시즌 타율 0.285 OPS 0.792 7홈런 63타점으로 활약하며 NC의 외야 한 축을 든든히 맡아줬다.
이러한 활약을 반영해 NC 구단도 권희동의 연봉을 1억 5000만 원까지 올리며 대우해 줬다.
이 외에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이용준(연봉 6700만 원·인상률 91%),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다 시즌 말미에 맹활약해 포스트시즌 질주에 힘을 보탠 신민혁(연봉 1억 8000만 원·인상률 33%)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베테랑 불펜 투수 심창민은 연봉이 1억 5000만 원에서 8500만 원까지 거의 절반 가까이 삭감되는 아픔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