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포스트 김연아’ 신지아, ‘포스트 마오’ 시마다 넘을까

[강원2024] ‘포스트 김연아’ 신지아, ‘포스트 마오’ 시마다 넘을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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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경기. 신지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경기. 신지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포스트 김연아’ 신지아가 ‘포스트 마오’ 시마다 마오를 넘기 위해 은반에 나선다.

신지아는 28일 오후 4시 10분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2008년생인 신지아는 주니어 무대에서 연이어 두각을 드러내며 한국 여자 피겨를 이끌어갈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22-2023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피겨 퀸’ 김연아의 소속사 후배이기도 한 신지아는 이러한 활약 덕에 박소연-최다빈-임은수·김예림·유영 등으로 이어져 온 ‘포스트 김연아’의 계보를 이어갈 유망주로도 꼽히고 있다. 이번 강원2024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의 차세대 여자 피겨스케이팅 에이스로 주목받는 시마다 마오. (사진=시마다 마오 개인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의 차세대 여자 피겨스케이팅 에이스로 주목받는 시마다 마오. (사진=시마다 마오 개인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정상에 서기 위해 넘어야만 하는 산이 있다. ‘포스트 마오’로 꼽히는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시마다 마오가 그 주인공이다.

신지아와 동갑인 시마다는 최근 주니어 무대에서 신지아를 한 끗씩 앞서는 성적으로 타이틀을 쓸어담았다.

신지아가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에서 시마다는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2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224.54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해 신지아의 공인 최고점(206.01점)을 훌쩍 넘기도 했다.

신지아가 안정적인 기술 수행 능력과 빼어난 연기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시마다는 트리플 악셀을 비롯해 쿼드러플 점프(4회전)까지 성공시키는 고난도 기술 처리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시마다의 이름은 김연아와 라이벌 구도로 엮였던 일본의 간판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와 같은데, 실제로 시마다의 어머니가 아사다의 팬이라 딸의 이름을 ‘마오’라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아사다의 이름을 물려 받아 ‘포스트 마오’가 돼 아사다의 계보를 이을 일본의 대표적인 피겨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시마다에게 조금 밀려 있다는 평을 받는 신지아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결과를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 12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둘의 격차가 채 6점도 되지 않았고, 신지아 입장에서는 ‘홈그라운드’에서 대회를 치르는 점도 이점이다.

출전 제한 연령 때문에 시마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어, 이번 맞대결 이후 올림픽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다시 보려면 6년을 기다려야 하는 점도 관심을 끌어모으는 요소다.

지난 7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경기. 신지아가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경기. 신지아가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지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표정 등 예술적인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끌어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신지아 외에도 김유성(평촌중)에게도 적잖은 기대를 건다.

신지아보다 1살 아래인 김유성은 트리플 악셀을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성적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2023-2024시즌 들어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출전해 연달아 은메달을 따낼 정도로 기량 발전 속도가 빨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으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히는 김현경(한광고)이 27일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메달 도전에 나서고, 아이스댄스에서는 김지니·이나무 조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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