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액 ‘역대 최대’

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액 ‘역대 최대’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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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31.1% ↑… 북미 수출액 눈에 띄는 성장세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1% 늘어난 약 709억 달러(한화 약 94조 95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 울산공상 수출 선적 부두와 야적장에 대기 중인 수출 차량들. (연합뉴스)
현대차 울산공상 수출 선적 부두와 야적장에 대기 중인 수출 차량들. (연합뉴스)

이미 2022년 541억 달러의 수출액으로 역대 최다 실적을 새로 썼는데, 1년 만에 이를 재차 경신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와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31.3% 증가한 약 72만 9000대, 수출액은 50.3% 늘어난 242억 달러로 각각 역대 최다였다.

특히 전기차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58.1% 늘어난 약 34만 9000대의 전기차가 수출돼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9.3% 증가한 31만 5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40.9% 증가한 6만 5000대가 각각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눈에 띄었다. 북미 지역 수출액은 37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44.7% 증가했다.

미국이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며 국산 친환경차의 북미 시장 수출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뤄낸 셈이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08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아시아(57억 달러), 중동(55억 달러), 기타 유럽(48억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12% 가량 수출액이 감소한 아프리카(5억 달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자동차의 대당 수출 단가도 역대 최고인 2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22년의 2만 1000달러보다 약 10% 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수출 단가 상승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질적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자부는 “IRA 시행으로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작년 1월부터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수출 호조에 관해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를 적극 확대해 IRA 대상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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