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 상대 따지지 말자…말레이전 승리가 중요

[아시안컵] 16강 상대 따지지 말자…말레이전 승리가 중요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24 10:06
  • 수정 2024.01.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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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16강서 일본을 만나느냐,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느냐. 중요하지 않다. 목표인 우승을 위해선 언제 만나더라도 꺾어야 할 상대들이다. 당장 중요한 건 말레이시아 상대로 깔끔히 승리해 기세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소재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현재 E조 1위는 요르단(1승 1무·승점 4)이다. 한국(1승 1무·승점 4)은 요르단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2-4로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는 바레인(1승 1패·승점 3)이 3위, 말레이시아(2패·승점 0)가 4위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각 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남은 4자리는 3위 팀들의 성적을 비교해 상위 4개 팀이 차지한다.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A조 3위 중국(2무 1패)은 승점 2에 그쳐 탈락이 확정됐다. B조 3위 시리아와 C조 3위 팔레스타인(이상 1승 1무 1패·승점 4)은 한국과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0-2로 뒤처진다. 두 팀이 우위를 점하려면 말레이시아가 한국 상대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한국은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요르단(87위) 상대로 고전한 만큼 방심은 금물이나, 객관적 전력상 한국의 대패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이미 조 3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한 한국은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고 봐도 좋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와 경기서 결정될 것은 한국의 16강 상대가 누구냐다. 결과에 따라 대회 전 결승전서 만나자던 일본을 조기에 만날 수 있다. 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서 꺾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개최국 카타르, 일본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둔 이라크 등이 유력한 16강 상대로 꼽힌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요르단과 경기서 패스를 시도 중인 황인범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요르단과 경기서 패스를 시도 중인 황인범 / 연합뉴스)

일본이 베트남 상대로 고전하고 이라크에 패하는 경기력이 좋지 못하나, 한국 역시 요르단과 2차전서 졸전을 펼친 건 마찬가지다. 또 최대 라이벌을 상대하기에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소모도 크다. 최근 양 팀 상대 전적에서는 일본이 두 경기 연속 3-0으로 한국을 누른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카타르는 홈이라는 이점이 있고, 이라크는 언제나처럼 이번 대회 역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팀이다. 특히,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은 각각 3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결국 어느 자리로 가든 쉬운 상대는 없다. 그리고 줄기차게 외쳤던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언제 어디서 만나든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들이다. 머리를 써가며 16강 상대를 고르기 전에 요르단전서 보인 아쉬운 경기력을 말끔히 지울 말레이시아전 완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이 지난 2022년부터 사령탑 자리에 있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됐고,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상대지만 우리 역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선수단 옐로카드 관리도 중요하다. 박용우와 김민재, 이기제, 조규성, 손흥민, 황인범, 오현규 등 7명이 옐로카드를 안고 3차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받은 옐로카드는 4강에서야 사라진다. 즉, 언급한 7명의 선수들 중 3차전서 옐로카드를 받는 이는 16강전에 나설 수 없다.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옐로카드 트러블에 걸린 선수들은 8강까지 조심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상대 전적에서 26승 12무 8패로 우위에 있다. 말레이시아에 당한 가장 최근 패배는 무려 39년 전으로, 1985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른 1986 멕시코 월드컵 예선 경기(0-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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