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로컬 보이' 고영준, 파르티잔서 유럽 무대 도전

포항 '로컬 보이' 고영준, 파르티잔서 유럽 무대 도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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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파르티잔에 입단했다. / 파르티잔 홈페이지)
(사진=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파르티잔에 입단했다. / 파르티잔 홈페이지)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포항의 로컬 보이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고영준이 유럽파 대열에 합류한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 따르면 고영준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파르티잔으로 이적한다.

포항은 SNS를 통해 "당장의 이별은 아쉽지만 도전하는 청춘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면서 "이번 이적을 시작으로 찬찬히 목표하는 곳을 향해 도약해가길 바란다"라고 고영준을 응원했다.

같은 날 파르티잔도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모두 뛸 수 있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고영준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등번호 77번을 배정 받았으며,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로 오는 2027년 여름까지다.

고영준은 포항이 자랑하는 '로컬 보이'다. 2008년 포항 유스에 입단한 그는 2020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김기동 전 감독 지도 아래 주전급 선수로 성장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05경기 19골 8도움으로, 오직 포항에서만 쌓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한국의 대회 3연패에 기여했다.

현재 고영준은 올해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의 본선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준비 중인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사진=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파르티잔에 입단했다. / 파르티잔 홈페이지)
(사진=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파르티잔에 입단했다. / 파르티잔 홈페이지)

고영준이 파르티잔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세르비아 프로축구에서도 코리안 더비가 펼쳐지게 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세르비아 무대를 누비고 있기 때문.

파르티잔은 2006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출범 이후 8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르비아컵 최다 우승(7회) 팀이다. 다만, 2017-2018시즌부터는 6시즌 연속 즈베즈다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양 팀은 선두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파르티잔이 15승 2무 2패(승점 47)로 리그 1위, 즈베즈다가 15승 1무 3패(승점 46)로 승점 1 차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페르리가 양강으로 꼽히는 파르티잔과 즈베즈다에 한국 선수가 각각 속하게 되면서, 리그 우승 경쟁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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