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비FA' 고영표에 '5년 100억 원대' 규모 다년계약 제의… 마지막 세부 내용 조율 중

kt 위즈, '비FA' 고영표에 '5년 100억 원대' 규모 다년계약 제의… 마지막 세부 내용 조율 중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1.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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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kt 선발 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kt 선발 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이 임박했다.

kt 위즈는 23일 “고영표와 비FA 다년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5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긍정적으로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 계약액은 100억 원을 기준점으로 초대형 계약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표가 5년 100억 원에 사인할 경우 SSG 김광현(4년 151억 원), NC 구창모(6년 125억 원)에 이어 비FA 다년계약 투수 계약 규모 3위에 오르게 된다. 그 밖에 롯데 박세웅이 5년 90억 원, SSG 박종훈이 5년 65억 원, 문승원이 5년 5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야수 쪽에서는 삼성 구자욱의 5년 120억 원이 1위다.

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한 고영표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위즈 2차 1라운드 10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고영표는 2018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시즌 통산 19승을 수확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이후 2021시즌부터 고영표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2021년 26경기 11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2를 시작으로, 2022년 28경기 182⅓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의 커리어하이를 썼고, 지난해에도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국내 선수 기준 퀄리티스타트(21회), 이닝(174⅔) 1위, 평균자책점, 다승, WHIP(1.15), 2위 등 상위권을 독식하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12승으로 종전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를 넘어 kt 구단 최초 3시즌 연속 선발투수 10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초 고영표는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kt가 새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고영표 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며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kt는 처음부터 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고영표에게 내밀며, 잡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표현했다. 밀고, 당길게 없었다. 세자릿수 억 원이라는 초특급 대우로 고영표의 마음을 흔들었다. 야구, 성적은 기본이고 팀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켜야 한다는 열망이 매우 컸다. 그리고 무리한 투자가 아니라는 계산도 일찌감치 마쳤다. 여러 수치상, 외국인 에이스급 활약을 해주고 있는 고영표를 붙잡는 데 필요한 액수라고 판단했기 때문.

물론 이번 시즌 후 투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인 33세가 되는 고영표에게 무리한 계약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도 kt 관계자는 "고영표의 투구 스타일, 향후 성적 등을 모두 예상하고 제시한 것"이라며 "경기장 외 생활도 모범적인 만큼 전성기를 충분히 더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고영표도 결단을 내려야 했다. 최근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구단들이 쉽게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욕심을 내 FA 시장에 나갔다가, kt가 제시한 조건보다 못한 결과물을 수령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럴 바에는 좋은 대우를 받고, 은퇴 후 플랜까지 계획할 수 있는 kt와의 계약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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