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한국가스공사, 2위 SK 제압하며 찬물 '팍'

'기세 오른' 한국가스공사, 2위 SK 제압하며 찬물 '팍'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23 10:16
  • 수정 2024.01.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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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감독 최소경기·최단기간 100승 다음으로 미뤄

(사진=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3점을 넣은 앤드류 니콜슨의 활약을 앞세워 22일 서울 SK를 꺾고 중위권 도약 불씨를 살렸다. 사진은 SK전서 득점 후 포효하는 니콜슨. / KBL)
(사진=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3점을 넣은 앤드류 니콜슨의 활약을 앞세워 22일 서울 SK를 꺾고 중위권 도약 불씨를 살렸다. 사진은 SK전서 득점 후 포효하는 니콜슨.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확실히 기세가 오른 모습이다. 선두 추격에 바쁜 2위 SK를 잡아냄과 동시에 1승 만을 남겨둔 전희철 감독의 최소경기 100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서울 SK를 88-75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12승 21패를 기록,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위치한 6위 울산 현대모비스(16승 17패)와 승차가 4경기지만, 최하위를 전전하던 시즌 초를 생각하면 반등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6경기서 5승 1패를 거두며 확연한 상승세를 뽐내는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상위권에 위치한 수원 kt와 창원 LG를 잡았고, SK까지 잡아내며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SK와 올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SK가 김선형과 안영준, 허일영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한국가스공사 역시 이대헌과 김낙현이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했다.

남은 자원들 간 싸움에서 힘을 낸 건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이었다. 지난 20일 현대모비스 상대로 42점을 넣었던 니콜슨은 SK 상대로도 33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도 9개 낚아채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자원인 샘조세프 벨란겔도 17점 5어시스트로 김낙현의 부상 공백을 깔끔히 지웠다. 벨란겔 역시 발목이 좋지 않았지만 전반에만 9점을 넣으며 제 역할을 했다.

(사진=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패해 최소경기 및 최단기간 1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까지 통산 142경기 99승 43패를 기록 중이다. / KBL)
(사진=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패해 최소경기 및 최단기간 1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까지 통산 142경기 99승 43패를 기록 중이다. / KBL)

앞선 경기서 1위 원주 DB(27승 7패)를 꺾고 4경기 차로 따라붙었던 2위 SK(23승 11패)는 한국가스공사에 일격을 당하면서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전희철 감독의 최소경기 100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현재 KBL 최소경기 100승 기록은 강동희(2009년 10월 15일~2012년 2월 3일) 당시 원주 동부(現 원주 DB) 감독, 신선우(1997년 2월 2일~2000년 2월 19일) 당시 대전 현대(現 부산 KCC) 감독이 보유한 151경기다. 

2021시즌 SK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이번 한국가스공사전까지 통산 142경기서 99승 43패를 기록 중이다. 8경기 안에 1승만 추가하면 최소경기 100승 기록 단독 보유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최단기간 100승 도전도 아직 기회가 있다. 해당 기록 역시 강동희 전(前) 감독이 보유했으며, 강 전 감독은 부임 841일 만에 100승을 찍었다. 

2021년 10월 9일 고양 오리온(現 대구 한국가스공사) 상대로 감독 첫 승을 신고했던 전희철 감독은 23일 기준 부임한지 836일이 됐다.

SK는 오는 25일 수원 kt와 맞붙는데, 승리할 경우 전희철 감독은 838일 만에 100승을 기록하며 최단기간과 최소경기 기록 모두 챙길 수 있게 된다.

kt전서 이기지 못해도 기회는 한 번 더 남아있다. 27일 부산 KCC와의 경기로, 이때 승리하면 840일 만에 달성하게 된다. 신기록 달성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중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한국가스공사의 반등과 전희철 감독의 최소경기 및 최단기간 100승 도전까지. 

후반기 KBL이 여러 관전포인트로 팬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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