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절실’ 흥국생명, 옐레나와 결별…‘빅 유닛의 딸’ 윌로우 영입

‘반등 절실’ 흥국생명, 옐레나와 결별…‘빅 유닛의 딸’ 윌로우 영입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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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계약한 윌로우 존슨.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흥국생명과 계약한 윌로우 존슨.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V-리그 여자부 우승을 위해 반등이 절실한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흥국생명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윌로우는 2020년 미국 오리건대학을 졸업하고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리그의 니루페르 멜레디에스포르에서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최근에는 미국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다.

흥국생명은 “윌로우는 지난해 5월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여했고, 키 191cm의 높이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소개했다.

흥국생명과 계약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한 윌로우 존슨.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흥국생명과 계약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한 윌로우 존슨.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윌로우는 구단을 통해 “평소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일 입국한 윌로우는 취업 비자 취득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한국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던 현역 시절의 랜디 존슨. (사진=MLB.com 캡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던 현역 시절의 랜디 존슨. (사진=MLB.com 캡처)

윌로우는 운동선수 집안 출신으로도 화제가 됐다. 아버지가 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빅 유닛’ 랜디 존슨이기 때문이다.

키 207cm의 좌완 파이어볼러였던 존슨은 통산 618경기에 나와 303승 16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를 기록하며 MLB 역사상 최고의 좌완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야구선수에겐 말년인 40대의 나이에도 에이스급 투구를 선보인 존슨은 각 리그 별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 영 상만 5번이나 받았고, 지난 2015년에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 처음 입후보하자마자 97.3%라는 높은 득표율로 입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을 떠나게 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사진=KOVO 제공)

한편, 윌로우의 영입과 함께 옐레나는 V-리그에서의 3번째 시즌이자 흥국생명에서의 2번째 시즌을 끝마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옐레나는 올 시즌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쌍포로 활약하며 501득점을 올렸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3~4라운드 도합 공격성공률이 36.38%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며 김연경 홀로 공격을 전담하는 원인이 됐고, 팀 전체의 득점력까지 처지며 선두 경쟁을 하던 현대건설과의 승점은 8까지 벌어졌다.

최근에는 아본단자 감독이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태도 문제를 언급하는 등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음이 드러났고, 결국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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