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엔 류현진도 있다…MLB.com,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원해”

후보군엔 류현진도 있다…MLB.com,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원해”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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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 토론토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2023년 8월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 토론토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잔류를 노리는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에 관해 한국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현지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MLB.com의 볼티모어 구단 전문 소식통인 제이크 릴은 “한 달이 넘도록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엔 변화가 없지만, 이것이 마이크 일라이어스 단장이 손을 놓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시장에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볼티모어가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고자 한다는 소식은 오프시즌 내내 흘러나오고 있다.

기나긴 리빌딩을 마치고 지난 시즌 101승을 거두며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정상에 오른 볼티모어지만, 선발진의 무게감은 비교적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14로 아메리칸 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7번째로 낮았고, 리그 평균(4.34)보다 살짝 낮은 수준에 그쳤다.

영건 카일 브래디시가 빠르게 성장했고 좌완 에이스 존 민스도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더 확실한 선발 자원이 필요했다.

일찍이 볼티모어는 트레이드 시장에 올라온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딜런 시즈와 연결된 바 있지만, 화이트삭스가 원하는 대가가 너무 커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이크 일라이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 (사진=MLB.com 캡처)
마이크 일라이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 (사진=MLB.com 캡처)

자연스럽게 볼티모어의 시선은 FA 시장으로 향한다.

현재 FA 시장에는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사이 영 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조던 몽고메리, 마이클 로렌젠 등 준수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릴은 “스넬의 몸값은 볼티모어가 지불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넬 대신 시장에 남은 다른 투수들과의 계약을 목표로 하리라는 이야기다.

언급된 명단에는 류현진의 이름도 있었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11경기 52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부상 여파로 관리를 받느라 이닝 소화력은 다소 아쉬웠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투구로 노련미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계약이 만료돼 시장에 나온 류현진은 여러 팀과의 계약설이 나왔는데, 볼티모어 역시 그중 하나였다.

현지에서도 볼티모어가 류현진에게 적합한 행선지가 되리라는 전망은 수차례 나온 바 있다. 볼티모어에 필요한 ‘좌완 베테랑’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2023년 8월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인터리그 경기. 토론토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현재 볼티모어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가운데 좌완은 민스 한 명뿐이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중고참 콜 어빈, 영건 DL 홀이 경쟁할 것으로 보이지만,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만큼의 활약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렇기에 볼티모어는 그 자리에 들어갈 투수, 특히나 베테랑 투수를 찾고 있다. 지난 시즌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영입해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000만 달러(한화 약 133억 원)의 연봉을 받고 단년 계약으로 볼티모어에서 활약한 36세의 베테랑 깁슨은 33경기 192이닝을 소화하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나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었고, 영건 일색인 볼티모어 선수단에서 베테랑으로서 경기 외적인 도움을 많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깁슨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겪어봤기에, 마찬가지로 노련한 베테랑 투수를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다. 류현진의 이름이 언급되는 결정적인 이유기도 하다.

스프링 트레이닝 개시까지는 앞으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리빌딩을 마치고 날아오르려는 볼티모어의 계획에 류현진의 이름이 함께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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