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톱 클로저’ 헤이더, 휴스턴으로…5년 9500만$+‘전면 트레이드 거부권’

‘좌완 톱 클로저’ 헤이더, 휴스턴으로…5년 9500만$+‘전면 트레이드 거부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20 07: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시 헤이더. (사진=MLB.com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시 헤이더.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이번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에서 구원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조시 헤이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향한다.

MLB 네트워크의 전문기자 마크 파인샌드는 2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헤이더가 휴스턴으로 간다”라며 “5년 9500만 달러(한화 약 1270억 원) 규모의 계약”이라고 알렸다.

파인샌드는 뒤이어 “옵트 아웃(선수의 자발적 계약 중도 해지)이나 구단 옵션 조항은 없으며, 마리아노 리베라 상(아메리칸 리그 최우수 구원투수 상) 수상 시 보너스를 지급한다”라고 알렸다. 아울러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헤이더는 데뷔 초부터 내셔널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로 이름을 떨쳐온 좌완 투수다.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한 헤이더는 이듬해 55경기에 나와 6승 1패 12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43이라는 훌륭한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최고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함께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수없는 헛스윙을 끌어냈고, 이듬해인 2019시즌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헤이더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비판받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61경기에 나와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부활해 FA를 앞두고 주가를 높였다.

헤이더는 통산 349경기 20승 21패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 388⅔ 이닝 648탈삼진의 기록을 비롯해 올스타 5회 선정, 트레버 호프먼 상(내셔널 리그 최우수 구원투수 상) 3회 수상, All-MLB 퍼스트 팀 3회 선정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시 헤이더. (사진=MLB.com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시 헤이더. (사진=MLB.com 캡처)

FA로 풀린 뒤에는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한동안 행선지가 미궁 속으로 빠지기도 했다. MLB에서는 구원투수의 가치가 선발투수보다 눈에 띄게 떨어지지만, 헤이더는 웬만한 A급 선발투수 수준의 대우를 원해, 이에 응하는 구단이 없다는 소문이 돌았다.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맺은 구원투수 역대 최고액인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64억 원)를 넘어서는 계약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휴스턴은 이에 약간 못 미치는 계약을 안겼다.

다만 헤이더의 계약은 지급 유예가 없어서, 지급 유예를 제외한 수령액이 9320만 달러인 디아스보다 계약기간 내 수령액은 앞선다.

여기에 헤이더의 동의 없이는 절대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도록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구단이 마음대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구단 옵션도 없는 등 비교적 선수 친화적인 계약으로 볼 수 있다.

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강팀임에도 좌완 불펜 부재가 심각한 수준이던 휴스턴은 헤이더라는 대어를 영입하며 한숨 돌리게 됐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필승조와 추격조를 막론하고 불펜진이 우완 투수 일색이었는데, 좌완 구원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을 다 합쳐도 27⅔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좌완 갈증에 시달렸다.

여기에 4시즌째 마무리 역할을 소화 중인 라이언 프레슬리가 지난 시즌 노쇠화의 영향인지 전 시즌보다 아쉬운 성과를 내며 마무리 투수의 수준을 올릴 필요도 있었는데, 헤이더의 영입으로 이러한 약점들을 성공적으로 보강하게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