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요르단 넘으면 16강+카드 트러블 해결

[아시안컵] 요르단 넘으면 16강+카드 트러블 해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19 00:05
  • 수정 2024.01.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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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승리할 경우 16강 조기 확정 가능성이 커진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승리할 경우 16강 조기 확정 가능성이 커진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이 요르단을 잡고 16강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핵심 자원 카드 트러블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 소재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앞서 치른 바레인과 1차전서 멀티골을 넣은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 승점 3을 확보했다.

요르단 상대로도 승점 3을 챙기면,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조기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울러 요르단이 한국과 승점 동률인 가운데 득실차로 조 1위에 올라있는 만큼, 이들을 끌어내리고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요르단전 승리로 16강 조기 확정 시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로테이션으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카드 트러블도 해결할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의 마낭 심판이 관장한 바레인과 경기서 전반 9분 만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전반 13분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전반 28분 측면 수비수 이기제(수원) 등 주전 수비 자원이 연달아 노란색 카드와 마주했다.

또 후반전에는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까지 마낭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선물받았다.

조별리그서 받은 옐로카드는 8강전까지 유효하다. 앞서 언급한 다섯 명의 선수가 조별리그 2차전부터 16강전까지 무탈하게 넘기더라도,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누적 징계로 4강전 출전이 불가하다. 한국으로서는 전력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결승 티켓을 놓고 싸워야하는 좋지 못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셈이다.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한국의 박용우가 전반 9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이날 총 5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 연합뉴스)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한국의 박용우가 전반 9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이날 총 5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 연합뉴스)

옐로카드를 없애기 위해선 요르단전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선제 득점과 다득점이 중요하다. 후반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옐로카드를 유도해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누적 징계로 3차전을 결장하고, 가벼운 몸으로 토너먼트에 임할 수 있다.

일부러 옐로카드를 받는 게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시선도 있지만, 이 역시 하나의 전략이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황선홍호의 박진섭도 조별리그 2차전서 큰 점수 차로 앞서자 고의로 옐로카드를 받아 이를 소멸시킨 바 있다. 이후 박진섭은 걱정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3연패에 일조했다. 

세르히오 라모스(세비야), 사비 알론소(은퇴) 등이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서 누적 징계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의로 옐로카드를 받은 사례도 있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로 한국(23위)보다 64계단 낮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 2무 무패로 앞선다.

다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쉬운 상대는 아니다. 말레이시아전서 각각 2골씩 넣은 모하메드 알마르디와 무사 알타마리가 주요 경계 대상이다.

알마르디는 측면 수비수임에도 공격 능력이 탁월하며, 공격수 알타마리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뛰는 요르단 유일의 유럽 빅리거다. 자칫 방심해 빠른 발을 앞세운 이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 준비했던 시나리오는 말짱 도루묵이 된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여정이 꽃길이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는 요르단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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