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세계랭킹 1위 시비옹테크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1억 원) 여자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시비옹테크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소피아 케닌을 2-0(7-6<7-2> 6-2)으로 제압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는 시비옹테크는 호주오픈에서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시비옹테크는 2020년과 2022년, 2023년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고, US오픈에서는 2022년 우승했지만 호주오픈은 2022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도 톱 시드를 받았으나 대진운은 좋지 못하다. 이날 1회전 상대 케닌은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이고, 2회전에서 만나는 대니엘 콜린스는 2022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한 톱 랭커 출신이다. 시비옹테크와 콜린스의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시비옹테크가 앞서지만 호주오픈에서는 2022년 4강에서 만나 콜린스가 2-0(6-4 6-1)으로 이겼다.
콜린스는 1회전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안젤리크 케르버를 2-1(6-2 3-6 6-1)로 물리쳤다. 2016년 호주오픈 우승자 케르버는 지난해 출산 후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에 돌아왔다.
2021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에마 라두카누는 1회전에서 셀비 로저스를 2-0(6-3 6-2)으로 꺾었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4월 이후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이달 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ASB 클래식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라두카누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호주오픈 2회전 진출 이후 이번이 1년 만이다. 라두카누의 2회전 상대는 왕야판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2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리샤르 가스케를 3-0(7-6<7-5> 6-1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인 64강에 안착했다.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선수다. 알카라스의 2회전 상대는 로렌초 소네고다.
권순우는 단식 1회전에서 루카시 클라인에게 1-3(6-7<0-7> 6-4 6-7<3-7> 3-6)으로 져 탈락했다. 권순우는 마르코스 기론과 한 조로 남자 복식에도 출전한다. 권순우-기론 조의 복식 1회전 경기는 17일로 예정됐으며 상대 조는 팀 푸츠-케빈 크라비츠조다. 복식 랭킹은 권순우가 1342위, 기론은 249위인 반면 독일 조는 크라비츠가 16위, 푸츠는 2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