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가 눈앞’ 대한항공, 삼성화재 4연패 빠뜨리며 선두와 승점 동률

‘고지가 눈앞’ 대한항공, 삼성화재 4연패 빠뜨리며 선두와 승점 동률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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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대한항공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대한항공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함께 선두 경쟁 중인 삼성화재를 완파하며 1위 고지를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4라운드 첫 4경기에서 1승 3패로 주춤했던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 신승에 이어 삼성화재까지 완파하며 시즌 승점 43(14승 10패)을 달성해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우리카드(승점 43·15승 8패)와의 승점 차는 ‘0’이 됐다.

반면 해가 바뀌고 아직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삼성화재는 이날도 지며 연패가 4경기로 늘어났다. 승점도 38(14승 9패)에 머물러 4위 OK저축은행(승점 36·13승 10패)의 거센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1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대한항공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득점 후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건 이날도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5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무라드는 이날도 23득점을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라드와 함께 조재영, 정한용, 임동혁 등이 돌아가면서 고루 득점해 승리에 힘을 보탰으며, 김규민은 4득점 가운데 3득점을 블로킹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공격 득점에서 41:44로 삼성화재에 밀리고도 블로킹과 서브에서 도합 12득점을 더 벌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날도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제외한 선수들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홀로 31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동료들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 선수단이 몸이 덜 풀렸는지 수차례 범실을 저지르며 삼성화재가 중반까지 앞서갔다. 12-10에서 범실만 3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고, 13-14에서도 2연속 범실로 격차가 벌어지는 등 어려운 싸움을 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바뀌는 건 순식간이었다. 무라드 대신 들어간 임동혁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추격한 대한항공은 김규민과 임동혁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따내며 리드를 되찾아왔고, 조재영의 서브 에이스와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6득점 했다.

흐름을 뺏긴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임동혁과 조재영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대한항공이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활약에 힘입어 9-5로 달아나는 등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대한항공이 흐름을 바꿨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조재영의 속공에, 정지석까지 힘을 보태더니, 14-15에서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대한항공 마크 에스페호(왼쪽)가 서브 에이스로 득점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대한항공 마크 에스페호(왼쪽)가 서브 에이스로 득점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때부터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이 시작됐다. 임동혁과 자리를 바꿔 돌아온 무라드가 백어택-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꽂아 넣었고, 18-16에서는 정지석 대신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마크 에스페호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2세트도 따내며 두 세트 연속으로 역전승을 쟁취, 기세를 완전히 끌어 올렸다.

중반까지 치열하던 3세트 역시 무라드가 ‘게임 체인저’로 나섰다. 무라드는 14-15에서 퀵오픈-블로킹 2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오더니, 요스바니의 득점으로 동점이 되자 곧바로 2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9-16 이후로는 대한항공의 모든 득점을 무라드가 책임지며 맹활약했고, 결국 3세트에만 13득점한 무라드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스윕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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