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관성 없는 주심→핵심 자원 경고 5장 아쉬움

[아시안컵] 일관성 없는 주심→핵심 자원 경고 5장 아쉬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15 23:58
  • 수정 2024.01.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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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한국의 박용우가 전반 9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이날 총 5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 연합뉴스)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한국의 박용우가 전반 9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이날 총 5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넘고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승리로 시작했다. 다만, 첫 경기부터 쏟아져 나온 옐로카드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로 한국(23위)보다 63계단 아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첫 경기인만큼,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다. 허벅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정예 멤버로, 기선제압에 대한 의지가 느껴졌다.

다만, 전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위험지역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내주는 등 쉽지 않았다. 

특히 초반부터 수비 자원들이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으며 부담감이 배가 됐다. 

한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상대 알리 마단에게 거친 반칙을 가해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4분 뒤 중앙 수비수 김민재도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28분에는 측면 수비수 이기제(수원)까지 경고누적 퇴장의 위험에 처했다. 연이은 경고 세례가 소극적인 수비,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주심을 맡은 중국 국적의 마닝 심판은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경기장이 야유로 덮이게 만들었다. 한국 선수들이 경고를 받은 장면은 충분히 카드가 나올 수 있는 반칙이었으나, 바레인 선수들이 비슷한 반칙을 범했을 때는 카드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이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도 이런 부분에 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닝 심판은 후반전 들어 바레인 선수들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에게도 경고를 선물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 속 핵심 선수 다섯 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점은 상당히 달갑지 않다.

이날 한국 선수들에게 주어진 옐로카드는 8강전까지 유효하다. 만약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승리하더라도 누적 징계로 준결승전을 뛸 수 없다. 

한국으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서 이른 시간 다득점을 넣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는 것이다. 이어 1차전서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재차 옐로카드를 받아 이를 털어내면, 3차전은 결장하지만 옐로카드 없이 토너먼트에 임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략적인 선수 운용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2차전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향후 토너먼트 선수 운용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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