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황금 왼발' 이강인 멀티골! 韓, 바레인 3-1 완파

[아시안컵] '황금 왼발' 이강인 멀티골! 韓, 바레인 3-1 완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4.01.15 22:35
  • 수정 2024.01.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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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18번)이 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 중이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18번)이 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 중이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강인의 왼발이 아시안컵에서도 번뜩였다. 두 차례 득점포를 터뜨리며 한국의 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소재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1956년 홍콩 대회, 1960년 한국 대회 2연패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는 한국은 이번 대회서 64년 만의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일단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여정을 시작한 모습이다. 아울러 최근 아시안컵 4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1차전서 승리를 신고했다.

바레인과 역대 상대 전적은 12승 4무 1패로 여전한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2007년 아시안컵 대회 1-2 패배 이후 이번 경기까지 바레인과 네 차례 만나 3승 1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바레인은 86위다.

한국의 승리 일등 공신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1-1 동점이던 후반 11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고, 13분 뒤에는 멀티골까지 넣으며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허용해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두 골 차 리드를 만드는 만점 활약이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드리블과 탈압박, 창의적인 패스 등 평소 장점으로 꼽히는 모든 능력들은 아낌없이 보여줬다. 특히, 후반 34분에는 상대 선수 4명이 달려들었음에도 끝까지 공을 지키며 문전으로 패스를 보내는 한 수 위 수준을 뽐내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의 활약도 돋보였다. 황인범은 한국의 선제골을 뽑아냈고, 이강인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3을 주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1골 1도움을 올린 황인범은 8.7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추가골을 터뜨리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15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서 추가골을 터뜨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전반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6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주는 등 초반부터 위험한 상황과 마주했다.

또 전반 9분과 13분에는 박용우와 김민재가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28분 이기제까지 옐로카드를 받아 경기 시작 30분도 지나지 않아 수비 자원 3명이 카드 트러블에 걸렸다.

그럼에도 의욕적으로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38분 황인범의 골로 균형을 깼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이재성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왼발로 해결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6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알 하샤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이강인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후반 11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침투, 왼발 슛으로 상대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속임 동작으로 침착하게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최근 A매치 6경기 6골의 물오른 활약이다. 

이강인의 연이은 득점포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후로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3-1 승리로 대회 첫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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