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KBO에 발맞춰서…두산 이승엽 감독, “나부터 변할 것”

변화하는 KBO에 발맞춰서…두산 이승엽 감독, “나부터 변할 것”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15 11:5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구단 창단 42주년 기념식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구단 창단 42주년 기념식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이승엽 체제 아래 2번째 시즌을 앞둔 두산 베어스의 시즌 키워드는 ‘변화’다.

두산 구단은 15일 홈구장인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구단 창단 42주년 행사를 겸해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나부터 변하겠다. 여러분도 많은 변화가 있는 프로야구 환경에 적응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변화’는 두산 뿐만이 아닌, 2024시즌 KBO리그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1차 이사회에서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제도의 도입 및 적용 시기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도입을 결정한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피치 클락 등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ABS는 전반기부터 리그에 도입되며, 피치 클락은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 정식 도입을 예고했다. 이 외에 메이저리그(MLB)의 규정 변화에 발맞춰 수비 시프트 제한과 베이스 크기 확대도 곧바로 도입한다.

이 감독은 “변화에 적응하는 게 첫 목표다. 빨리 적응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승리를 향한 지름길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 10월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가운데)과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10월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가운데)과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쉬움 짙었던 지난해 포스트시즌도 곱씹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일찌감치 밀려나며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보여준 아쉬운 운영에 팬들은 등을 돌렸고, 시즌 홈 최종전 이후 단상 인사에서는 이 감독을 향해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렇게 진출한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새드 엔딩’이었다.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산은 초반 다득점으로 리드를 잡고도 곽빈의 부진, 아쉬운 불펜 운용이 겹치며 한 경기만에 허망하게 짐을 싸야 했다.

이 감독은 “10월 19일 창원에서 패배는 잊을 수 없다. 그날 패배를 가슴 속 깊게 가지겠다”라며 “선수도 변하겠지만, 코치진도 변화가 없다면 더는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구단 창단 42주년 기념식에서 두산 고영섭 신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구단 창단 42주년 기념식에서 두산 고영섭 신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단 내부적으로도 여러 변화가 있다. 전임자인 전풍 대표이사가 승진하며 빈 자리에 고영섭 사장이 새로이 취임했다.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에 다녀온 고 대표는 “CES 혁신의 키워드는 AI와 로보틱스였고, 다가오는 프로야구 변화를 떠올리면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입을 뗐다.

고 대표는 “변화는 누구에게는 위기이지만,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두산은 그 기회를 거머쥐는 승자가 되어야 한다”라며 “두산은 변화와 혁신에 익숙한 조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장 전략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는 구단을 만들겠다. 여러분도 변화하는 환경의 승자가 되도록 도전을 준비하자”라고 전했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다. 군입대와 2차 드래프트, 새 외국인 타자의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이 일부 조정된 가운데, 코치진 역시 박흥식 수석코치를 영입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최근 대형 FA 계약을 맺고 주장으로 임명된 양석환은 “팀 성적이 좋아지려면 개인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개인 성적이 곧 팀 성적이 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이 얼마 안 남은 캠프를 준비해줬으면 한다. 2024년 승자는 저희 두산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구단 창단 42주년 기념식에서 새 주장으로 선임된 양석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구단 창단 42주년 기념식에서 새 주장으로 선임된 양석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