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 투어 소니 오픈 연장 접전 끝 준우승…머리 6년 반 만에 우승

안병훈, PGA 투어 소니 오픈 연장 접전 끝 준우승…머리 6년 반 만에 우승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15 10:45
  • 수정 2024.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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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안병훈이 5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안병훈이 5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 출전한 안병훈이 막판 역전극을 노렸으나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총합 17언더파 263타로 경기 마친 안병훈은 이날 3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 그레이슨 머리(이상 미국)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 첫 홀에서 파를 따내는 데 그치며 머리에게 우승을 내줬다.

지난주 열린 2024시즌 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4위에 올라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한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왔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지키던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3타 차 공동 4위로 밀렸고, 마지막 날 선전했으나 한 끗차로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016시즌 투어 데뷔 후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던 안병훈의 통산 5번째 준우승이다.

안병훈은 이날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했고,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수확했으나 3번 홀(파4)에서 재차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안병훈이 18번 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안병훈이 18번 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러나 6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꾸더니, 9번 홀(파4)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이글을 기록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풀어나간 안병훈은 11번 홀(파3)과 14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15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쉽게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티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버디를 챙기지 못했다.

안병훈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아쉽게 이글 퍼트를 놓쳤고, 다행히 버디를 수확하며 6타를 줄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운딩을 마친 시점에서 안병훈은 공동 선두 자리에 올라 있었다. 우승의 향방을 가를 마지막 조의 경기 결과에 모든 시선이 모인 가운데, 한 타 뒤진 머리가 버디 퍼트를 정확히 홀컵에 떨어뜨리고, 공동 선두 브래들리가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 진행이 확정됐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 첫 라운드에서 머리가 12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가운데, 안병훈의 1.3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했다. 뒤이어 브래들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빗나가며 머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11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 그레이슨 머리가 5라운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1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 그레이슨 머리가 5라운드 티샷을 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015년부터 투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머리는 2017년 7월에 열린 바바솔 챔피언십 이후 알코올 중독과 교통사고 등으로 고생하며 투어 우승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그닥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하며 페덱스컵 랭킹 164위에 그쳤던 머리는 올 시즌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 1언더파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6언더파로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든 머리는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 버디로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하더니, 끝내 역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6년 반 만의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한편 지난 두 라운드에 선전하며 순위 상승을 노렸던 김성현은 이날 이븐파 70타를 기록하며 총합 9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쳐 공동 30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4언더파 206타로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3언더파 67타로 라운드를 마쳐 총합 8언더파 272타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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