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행보 미정’…MLB 오프시즌 선발 대어들 어디로 향할까

새해에도 ‘행보 미정’…MLB 오프시즌 선발 대어들 어디로 향할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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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는 선발 투수들. (왼쪽부터)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이상 FA). (사진=MLB.com 캡처)
현재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는 선발 투수들. (왼쪽부터)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이상 FA).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2024년 새해가 밝고 열흘이 지났지만, 메이저리그(MLB)의 오프시즌은 비교적 잠잠하다.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대어급 선발 투수들이 잔뜩 있다.

지난해 11월 3일부로 MLB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프시즌에 돌입했다.

여러 스타 선수가 시장에 나온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적 등 대형 계약도 있었다. 그러나 전개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 대어급 매물, 특히 선발 투수 자원 가운데 새 팀을 구하지 못한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블레이크 스넬. (사진=MLB.com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블레이크 스넬. (사진=MLB.com 캡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블레이크 스넬이다.

MLB에서 8시즌을 활약한 31세의 좌완 투수 스넬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와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하며 내셔널 리그 사이 영 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8시즌 아메리칸 리그에서도 사이 영 상을 받았던 스넬은 MLB 역사상 7번째로 양대 리그 사이 영 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도 달성해 FA를 앞두고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번 오프시즌 좌완 최대어로 꼽힌 스넬이지만, 협상은 생각보다 지지부진하다. 스넬의 가치에 의문 부호를 달고 있는 구단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넬은 통산 경기당 평균 5.2 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이 5.0개에 달할 정도로 불안한 제구와, 이로인해 기복 있는 투구 내용이 원인으로 꼽힌다.

8시즌 가운데 규정 이닝을 달성한 시즌이 사이 영 상을 받은 2시즌뿐이고, 사이 영 상을 받은 지난 시즌에도 MLB 전체에서 볼넷 허용 1위(99개)라는 기록을 쓰는 등, 안정감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전반적인 기량은 인정받는 만큼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명확한 약점 때문에 선수가 원하는 금액과 구단이 평가한 가치가 어긋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조던 몽고메리. (사진=MLB.com 캡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조던 몽고메리. (사진=MLB.com 캡처)

스넬의 ‘리스크’를 꺼리는 구단에는 조던 몽고메리 역시 좋은 매물이다. 몽고메리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와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21시즌까지는 ‘미완의 대기’ 느낌이 강했던 몽고메리지만, 2022시즌 중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확실한 A급 선발 투수로 발돋움했다. 구위가 특출나지는 않으나 안정된 제구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요소다.

텍사스가 몽고메리를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자가 많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친정팀인 양키스의 구애를 비롯해 5~6개 구단이 몽고메리를 노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사진=MLB.com 캡처)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사진=MLB.com 캡처)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딜런 시즈가 ‘뜨거운 감자’다. 2022시즌 사이 영 상 투표 2위에 올랐던 시즈는 지난 시즌에는 무너지는 팀과 함께 33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잠시 주춤했지만, FA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여러 팀이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MLB의 오프시즌은 아직 느릿느릿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어급 선발 투수들이 아직 시장에 많이 남은 가운데, 이들의 계약으로 촉발될 연쇄 이동이 시장에 어떤 폭풍을 끌고 올지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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