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KB손해보험, 대한항공전 2연승 거두며 6연패 탈출…대한항공 선두 경쟁 ‘급제동’

최하위 KB손해보험, 대한항공전 2연승 거두며 6연패 탈출…대한항공 선두 경쟁 ‘급제동’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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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6연패를 끝낸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6연패를 끝낸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최하위 KB손해보험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대한항공을 또 잡아내며 연패 행진을 6경기로 끝냈다. 또다시 KB손해보험에 발목 잡힌 대한항공은 선두 경쟁에 급제동이 걸렸다.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4 29-17 14-15 25-22)로 이겼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달 10일 대한항공 원정 경기였던 KB손해보험은 이후 경기 6연패, 세트 15연패로 최악의 분위기에 빠졌었다. 그러나 다시 만난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전보를 띄우며 시즌 승점을 17(4승 18패)로 끌어 올렸다.

반면 최근 주춤하며 선두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3위 대한항공은 재차 KB손해보험에 발목 잡히며 승점 38(12승 10패)을 유지했다. 선두 우리카드와는 4점 차, 2위 삼성화재와는 동률인 가운데 두 팀보다 1경기 더 치러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이끈 건 안드레스 비예나였다. 2019~2020시즌에 대한항공에서도 활약했던 비예나는 이날 친정팀을 만나 30득점을 몰아치며 범실을 제외한 팀 득점의 44%를 책임졌다. 공격성공률도 63.6%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29득점을 올린 임동혁을 비롯해 정한용(18득점), 정지석(10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나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치명적인 범실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상대보다 5개 많은 범실을 범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두 팀의 총점수 차이가 5점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대한항공을 압도적으로 몰아붙였다. 홍상혁과 리우훙민, 김홍정의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가져간 가운데, 7-5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한 점 내줄 때 2~3점씩 가져오는 흐름을 반복하며 차를 벌리던 KB손해보험은 19-12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5점을 연달아 뽑아내며 쐐기를 박고 1세트를 따냈다.

절치부심한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3연속 득점을 비롯해 공세를 높이며 리드를 잡았지만, KB손해보험도 12-15에서 3연속 득점을 따내며 따라붙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나 22-24 세트 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뒷심으로 듀스를 만드는 장면은 백미였다.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듀스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범실이 희비를 갈랐다. 27-27에서 정지석의 범실로 KB손해보험이 앞서나가더니, 뒤이어 비예나의 득점이 나오며 2세트도 KB손해보험이 따냈다.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 내내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으며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4세트 5-4에서 2연속 범실로 역전을 허용하더니, 11-11에서도 김규민과 김민재의 연속 범실로 허무하게 2점의 리드를 내줬다.

대한항공이 다시 13-13을 만들자 비예나와 황경민이 날아올랐다. 비예나가 퀵오픈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가운데, 황경민이 오픈 득점과 블로킹 성공으로 격차를 벌렸다. 뒤이어 비예나가 서브 에이스까지 적중시키며 KB손해보험이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경기 막판 1점 차로 추격했으나 비예나가 백어택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뒤이어 임동혁의 스파이크가 네트에 맞고 라인 바깥에 떨어지며 KB손해보험이 연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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