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프로야구 중계권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중계에 지각변동 일어날까

CJ ENM, 프로야구 중계권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중계에 지각변동 일어날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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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로고. (사진=KBO 제공)
KBO 로고. (사진=KB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KBO리그의 2024~2026시즌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8일 우선 협상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음을 알리고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협상이 완료되면 계약 규모와 주요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무국은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향후 3년간 유무선 중계권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통신·포털 연합(SK텔레콤·LG유플러스·네이버·아프리카TV), CJ ENM과 함께 TV 중계권 전문 사업자인 에이클라 등 3개 업체가 참여했고, 사무국은 지난 5일 기술 평가 심사를 거쳐 CJ ENM을 낙점했다.

2019년 당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100억 원을 써내 5년간 중계권 사업을 진행했던 통신·포털 연합은 이번에는 CJ ENM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에 따르면, CJ ENM은 입찰 액수는 물론 미디어 플랫폼의 확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여타 컨소시엄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를 TV, IPTV 등 전통적인 미디어 대신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청하는 인구가 늘면서 야구계는 플랫폼 폐쇄성보다는 개방성을 앞세운 컨소시엄에 좀 더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협상 입찰에 참여했던 쿠팡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입찰 금액이 크게 올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자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 중인 쿠팡은 최종 입찰 경쟁사 명단에는 빠졌지만, 입찰 기간 중반까지 진지하게 중계권 사업 참여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협상이 순조로이 완료될시 향후 야구 중계에 발생할 ‘지각변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프로야구 중계는 TV에서는 방송 3사의 스포츠 채널과 에이클라 산하 매체인 SPOTV에서 진행해 왔으며, 온라인에서는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체 OTT인 티빙(TVING)을 소유한 CJ ENM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온라인 중계 플랫폼이 바뀜과 함께 유료로 전환될 가능성도 커졌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프로야구 중계를 송신하던 통신 3사의 야구 중계 전문 모바일 플랫폼의 거취 역시 변화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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