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4위 '도약'… 봄배구가 보인다

'5연승'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4위 '도약'… 봄배구가 보인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1.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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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득점을 터트린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득점을 터트린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현대캐피탈이 5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려 봄 배구의 희망을 키웠다.

현대캐피탈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23,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클래식 매치'서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네 번째 맞대결 만에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잡아내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9승 13패·승점 31)은 OK금융그룹(11승 10패·승점 30), 한국전력(10승 11패·승점 29)을 제치고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하위권은 5~7위를 벗어난 것은 처음이다. 개막 5연패를 당하면서 하위권을 전전했던 현대캐피탈은 9년간 팀을 이끌었던 최태웅 감독을 끝내 경질하고 진순기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감독 경질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한국전력전부터 진순기 감동 대행 체제로 들어간 현대캐피탈은 연승을 달렸고, 이날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284명 앞에서 삼성화재까지 잡아내며 5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봄 배구 진출의 희망까지 키웠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 대행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사진=KOVO)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 대행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사진=KOVO)

이날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0득점으로 훨훨 날았고, 허수봉과 전광인이 14득점씩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민호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삼성화재(14승 7패·승점 38)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우리카드(15승 6패·승점 42)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외인 요스바니의 22득점과 김정호의 15득점, 김우진의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1세트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세트 막판까지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쫓겼지만 요스바니가 1세트에서만 9득점을 폭발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상대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시작됐다. 21-21 동점 상황에서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오픈과 상대 서브 범실로 25-23을 만들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세트 후반 21-21 상황 허수봉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동점 균형을 깬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시간차 공격과 최민호의 속공으로 25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아흐메드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2-7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강력한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7점 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막판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25-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다음 경기에도 중요한 상대를 만난다. 오는 12일 현대캐피탈은 3위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 상대로 연승을 이어간다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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