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고우석, 김하성의 SD로…2년 $450만+연장 옵션

[공식발표] 고우석, 김하성의 SD로…2년 $450만+연장 옵션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04 07:46
  • 수정 2024.01.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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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종료 후 MLB 신분조회 요청 받아…LG 구단도 '수락'
김하성과 한솥밥…'처남' 이정후와는 지구 라이벌로 만난다

고우석의 입단을 환영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고우석의 입단을 환영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포스팅 기간 종료를 눈앞에 두고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성사된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합의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우완 구원 투수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450만 달러(한화 약 59억 원)이며, 상호 동의에 따라 발동되는 ‘뮤추얼 옵션’도 포함됐다. 옵션이 실행된다면 2026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게 된다.

이로써 지난달 정식으로 MLB 포스팅 절차를 밟으며 빅 리그 도전을 타진한 고우석은 4일 오전으로 예정된 포스팅 마감 시한을 눈앞에 두고 극적으로 미국행에 성공하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해 7시즌 간 353경기 367⅓이닝 19승 26패 138세이브(22블론)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2023년 8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8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위만큼은 ‘탈KBO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상을 보여왔지만, 지난 시즌에는 불안한 제구와 투구 패턴이 집중 공략당하며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그래도 직접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마무리 지으며 ‘해피 엔딩’으로 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MLB 사무국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아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통상 KBO리그 선수를 향한 신분 조회는 해당 선수에 약간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해외 구단이 있을 때 진행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신청 조건을 충족한 고우석은 신분 조회 소식을 듣고 고심 끝에 MLB 진출을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앞서 LG 구단은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가하면서 “포스팅 금액이 나온 후 선수와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라며 계약 규모에 따라 고우석의 미국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전한 바 있다.

포스팅 시스템 규정상 LG는 고우석의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를 받게 되는데, 고우석의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한화 약 324억 원) 이하일 경우 해당 금액의 20%를 이적료로 받게 된다.

2023년 4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 초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4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 초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따라서 너무 작은 규모의 계약을 제시받으면 미국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LG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우석의 미국행을 허락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의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지난 3일, LG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이날 미국으로 떠나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마무리 절차를 밟았고, 최종적으로 샌디에이고 입단이 확정됐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함에 따라 LG 구단은 이적료로 9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게 된다.

한편 고우석이 샌디에이고로 향하면서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형 계약을 맺고 먼저 MLB에 진출한 ‘처남’ 이정후와 지구 라이벌로 만나게 됐다.

또한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을 영입하며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한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기용한 가운데,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최지만을 영입하며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샌디에이고 최지만(왼쪽)과 김하성이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023년 9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샌디에이고 최지만(왼쪽)과 김하성이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지만은 시즌을 마치고 FA로 팀을 떠났지만, 고우석이 합류하게 되며 김하성은 두 해 연속으로 고국 선수와 함께 빅 리그를 누비게 됐다.

또한 일본인 투수인 다르빗슈 유, 마츠이 유키를 포함해 한 팀에만 4명의 아시아인 선수가 활약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아울러 고우석의 영입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차기 마무리 투수 경쟁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로 맹활약한 조시 헤이더가 FA로 풀린 가운데, 재계약 가능성이 크게 떨어져 새 마무리를 정해야 했다.

기존 선수 중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시절 마무리로 뛴 적이 있는 로베르트 수아레스의 마무리 전향이 검토되던 가운데, NPB에서 통산 236세이브를 올리고 지난달 합류한 마츠이가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고우석은 이들보다 비교적 뒤처진 위치에서 출발하는 만큼, 최소한 필승조로라도 자리 잡기 위해서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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