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을 타 종류의 부품들과 비교한 결과, 순정부품과 거의 동일한 질을 보장하는 수준이었다고 알렸다.
교통안전공단은 대체부품 시험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부품 간 비교평가를 시행했다.
평가 대상은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을 대체해 쓸 수 있는 ‘인증 대체부품’, 제작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원래 부착된 이른바 ‘순정부품’인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인증을 받지 않은 수입품인 ‘비인증 수입부품’등 총 3종이다.
이번 비교평가는 벤츠 GLC-Class 차량의 범퍼커버(전면)을 대상으로 육안검사, 두께, 굴곡강도, 굴곡변형, 충격강도, 선형열팽창계수 등 6개 부문에서 실시됐다.
시험 결과, 인증 대체부품이 OEM 부품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증 대체부품은 각 부문 인증 기준을 통과해야 선정되는데, 인증 대체부품은 6개 부문 모두 통과했을뿐더러, 굴곡강도와 충격강도는 OEM보다도 성능이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에 사용된 인증대체부품의 가격은 56만 3800원으로, OEM(102만 5800원)의 45% 수준에 불과하니 ‘가성비’가 뛰어난 셈이다.
반면, 비인증 수입부품은 선형 열팽창계수 측정 시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선형 열팽창계수는 온도 변화에 따른 물질의 길이 변화 정도를 나타낸 값으로, 계수가 클수록 부품이 고온에 노출될 시 변형 등 손상이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
측정 결과, 비인증 수입부품의 선형 열팽창계수는 OEM보다 최대 42% 높아, 기준치인 35%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증되지 않은 비인증 수입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적합 부품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개소한 ‘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를 활용하여 인증 대체부품의 사후관리와 함께 제품 인증 및 개발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인증 대체부품의 기술개발과 산업 활성화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품질이 검증된 저렴한 인증 대체부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