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욘 람(스페인)과 릴리아 부(미국)가 미국 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GWAA는 3일(한국시각) 람과 부가 2023년 올해의 선수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힌 람은 총 48.9%의 득표율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33%)과 스코티 셰플러(미국·18%)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람은 2022-2023시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개 대회 가운데 4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려 시즌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준우승 2회를 거두고 상위 10명 안에 든 적도 10번 있는 등, 좋은 성적을 내며 상금 랭킹에서도 셰플러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열린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2021년 US오픈 이후 생애 2번째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시즌을 마치고는 PGA 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LIV 골프로 이적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기자단이 주는 상과 함께 LIV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람은 “대회를 늘 취재하는 기자들한테 선택받은 사실을 오래 간직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상금 랭킹 1위, 평균 타수 1위, 싲느 2승 등으로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이 유력한 셰플러는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부는 무려 72.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올해 최고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부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시작으로 시즌 4승을 거뒀다. 특히 셰브론 챔피언십과 위민스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모두 제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챙겼다.
이러한 활약으로 롤렉스 세계 랭킹, CME 랭킹 등에서 전부 1위를 석권한 부는 명실상부 2023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외에 시니어 부문 올해의 선수상에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담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79.9%의 득표율로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4월 마스터스 개막 전날 대회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