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라파엘 나달(672위·스페인)이 1년 만에 치른 단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나달은 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66만1천585 달러)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팀(98위·오스트리아)을 2-0(7-5 6-1)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이후 허리 등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나달은 1년 만에 치른 단식 복귀전에서 승리,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이 대회 복식 1회전에 마크 로페스(스페인)와 한 조로 출전, 복귀전을 치렀으나 맥스 퍼셀-조던 톰프슨(이상 호주) 조에 0-2(4-6 4-6)로 졌다.
이날 나달이 물리친 팀은 2020년 US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1시간 30분 만에 승리를 확정한 나달은 16강에서 아슬란 카라체프(35위·러시아)-제이슨 쿠블러(102위·호주)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경기 후 나달은 “지난 1년은 내 테니스 커리어 중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며 “오늘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관중 앞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내 자신이 그리웠다”면서 “내 자신은 물론이고, 1년 동안 내 곁을 지켜준 팀과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에마 라두카누(301위·영국)도 지난해 4월 이후 손목과 발목 수술을 받고 이날 약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26만7천82 달러)에서는 라두카누가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134위·루마니아)를 2-1(6-3 4-6 7-5)로 제압했다. 라두카누는 16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25위·우크라이나)를 상대한다.
지난해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못한 라두카누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전 종목 여자 선수 연간 수입 순위에서 1520만 달러(약 198억5000만원)로 4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많은 선수다.
2002년생 라두카누는 19살이던 2021년 US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다. 당시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을 통틀어 최초로 예선을 거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