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는' 삼성-뷰캐넌 재계약, KBO 최초 다년계약 나올까?

'난항 겪는' 삼성-뷰캐넌 재계약, KBO 최초 다년계약 나올까?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1.02 11:37
  • 수정 2024.01.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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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의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회 초 팔경련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 등판해 연습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의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회 초 팔경련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 등판해 연습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재계약 협상이 서로의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선수다.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뷰캐넌은 2022년 11승을 거두며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가 됐고, 2023년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뷰캐넌은 올해 두 자릿수 승수(12승)와 함께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런 뷰캐넌의 활약은 성적뿐만이 아니었다. 그라운드 내·외부에서 보여준 그의 성실함도 한몫을 담당했다. 매 경기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고, 그라운드 밖에선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삼성도 이런 좋은 활약을 펼친 뷰캐넌과 정규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뷰캐넌과 재계약 방침을 확정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 끝난 후 새해가 밝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삼성 구단은 당연히 뷰캐넌에게 최고 대우를 해줄 생각을 하고 있다. KBO리그 최초의 '공식'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도 생각이 있고, 2024시즌 리그 최고 대우를 해줄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

이는 상당히 큰 의미다. 공식적으로 다년 계약 체결을 발표한 사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리그 최초, 1호 기록에 뷰캐넌의 이름이 쓰이게끔 삼성도 성의를 충분히 보이겠다는 의지다. 또 2024시즌 리그 최고 대우면, 켈리와 쿠에바스(KT) 에레디아(SSG) 알칸타라(두산)가 재계약하면서 받은 15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이상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뷰캐넌 측의 요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추측된다. 뷰캐넌의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고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 오퍼가 만족스러운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뷰캐넌 역시 삼성 잔류에 조금 더 뜻을 두고 있고, 삼성도 뷰캐넌을 어떻게든 잡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난항이다.

이제 재계약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뷰캐넌에게 달려있는 상황. 삼성 구단은 최상, 최고의 대우를 약속한 채 뷰캐넌의 답을 기다리고 있고, KBO 최초 외국인 다년 계약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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