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바꾼 한국전력, 대한항공에 3-2 신승…중위권 경쟁은 ‘점입가경’

흐름 바꾼 한국전력, 대한항공에 3-2 신승…중위권 경쟁은 ‘점입가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1.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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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하승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를 따낸 한국전력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하승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를 따낸 한국전력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흐름을 바꿨다. 이에 중위권 경쟁도 ‘점입가경’이 되는 모양새다.

한국전력은 지난 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23 25-22 23-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연패를 2경기에서 멈춰 세운 한국전력은 승점 29(10승 10패)로 3위 대한항공(승점 35·11승 9패)을 6점 차로 추격했다. 세트 득실이 부족해 승점 차가 작지는 않으나, 승패 마진만 따지면 1경기 차에 불과한 만큼 따라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한항공이 주춤하는 사이 기나긴 6연패 사슬을 끊은 OK금융그룹(승점 25·9승 10패)과 최태웅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둔 현대캐피탈(승점 25·7승 13패)도 중위권 싸움에 명함을 내밀고 있어 ‘봄배구’를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타이스 터르호르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신영석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타이스 터르호르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신영석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한국전력은 주포 타이스 터르호르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임성진, 서재덕, 신영석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이를 지원했다.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이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18득점을 올린 임동혁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했지만, 대한항공보다 8개 많았던 범실이 패배의 단초가 됐다.

1세트는 홈팀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8-7에서 4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며 그대로 5점 차를 유지하고 세트승을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부터 한국전력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17-17에서 신영석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4득점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추격에 1점 차로 쫓겼지만, 24-23에서 임동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은 7-8에서 타이스의 득점과 서재덕의 블로킹을 비롯해 5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이어가며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4세트 대한항공 한선수의 득점 상황에 관한 비디오판독 결과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4세트 대한항공 한선수의 득점 상황에 관한 비디오판독 결과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변수는 4세트였다. 17-14로 앞서던 한국전력은 조재영의 속공과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의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한선수의 서브가 임성진의 몸에 맞고 나갔다는 판정이 나오며 두 팀의 점수가 같아졌다. 공이 선수에 맞은 기미가 없어 한국전력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심판진은 ‘판독 불가’를 선언해 원심이 유지됐고,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에 강하게 항의하다 세트 퇴장 조치를 받았다.

흔들린 한국전력은 뒤이어 불운한 포히트 범실까지 나오며 리드를 내줬고,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채 세트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끝끝내 한국전력은 5세트를 잡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13-10에서 두 점을 연달아 내주며 쫓겼지만, 정지석의 더블 컨택트 범실이 나오며 매치포인트에 선착했다. 한국전력은 정한용의 백어택에 한 점을 내줬으나 하승우가 2번의 블로킹으로 정한용의 공격을 막고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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