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독수리 군단에 합류한다.
한화는 28일 "베테랑 포수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천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1차 지명으로 SSG 전신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올해까지 1군에서 17시즌 1426경기를 한 팀에서만 뛰며 '공격형 포수'로 자리 잡았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1087안타 108홈런 612타점 374볼넷 623삼진 출루율 0.351 장타율 0.411 OPS 0.762.
2014시즌 12개의 아치를 그린 것을 시작으로 2016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7시즌에는 9홈런에 그쳤지만 2018시즌 17홈런, 2019시즌 12홈런을 날려 보내며 활약을 이어갔다.
국가대표에서도 이재원의 존재감은 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재원은 2020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해당 연도 80경기에서 타율 0.185(222타수 41안타) 2홈런 2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21시즌에는 타율 0.280(271타수 76안타)으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2022시즌 타율 0.201 4홈런 28타점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후 올 시즌에는 27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내 타율 0.091(44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던 이재원은 올 시즌 후 SSG 구단에 자신을 방출해 달라고 요구했고, SSG도 이를 수락하며 18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침 베테랑 타자를 노리던 한화의 레이더망에 그가 포착됐고, 이재원은 독수리 군단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손혁 단장은 “최재훈과 박상언 외 경험 있는 포수가 부족하고, 부상에 대한 대비와 뎁스를 강화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며 “유망주 허인서가 내년 시즌 후반기에 상무에서 복귀할 때까지 이재원이 포수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