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총 8만 2289건으로, 일 평균 45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중 7.8%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로 인해 13만 4890명의 부상자와 13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령대 별로 살피면 20대 후반(25~29세) 운전자가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13%를 유발해 가장 비중이 컸다. 전체 교통사고 기준으로는 65세 이상 운전자의 비중이 15.2%로 가장 높고, 50대 이상 운전자의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수치다.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빈발한 시간대는 금요일 밤 10시부터 자정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요일은 일주일을 마무리하고 주말에 접어드는 날이라 회식이나 친목 모임 등이 특별히 많은 날이며, 이러다보니 모임을 마치고 술을 마신 채로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차대차 추돌사고 비중 역시 눈에 띄게 커졌다. 전체 차대차 사고 가운데 추돌사고 비중은 20.8%였는데, 음주운전 사고에서는 47.0%로 비중이 높았다. 공단은 이에 관해 “음주시 공간지각능력과 반응속도가 저하돼 앞차와의 추돌 위험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연시 들어 망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는 만큼, 경찰청은 경각심을 높이고자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공단은“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는 음주운전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로,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면 숙취운전도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라는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