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의 걸작품 ‘전북 부안 내소사 동종’국보 지정

고려 후기의 걸작품 ‘전북 부안 내소사 동종’국보 지정

  • 기자명 이석희 기자
  • 입력 2023.12.27 10:36
  • 수정 2023.12.27 10:4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대형 종으로 빼어난 조형미 간직
통일신라 전통을 계승, 고려의 특징을 담은 대표작이자 기준작
전북도 10번째 국보로 지정

내소사 동종 來蘇寺 銅鐘, 고려시대 1222년, 주종장 한중서, 입지름 67cm, 높이 103cm, 전북 부안 내소사[사진=전북도청 제공]
내소사 동종 來蘇寺 銅鐘, 고려시대 1222년, 주종장 한중서, 입지름 67cm, 높이 103cm, 전북 부안 내소사[사진=전북도청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전북도는 작년 12월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구에 이어 국가유산 보물(지정일 1963.1.21.)인 ‘부안 내소사 동종(扶安 來蘇寺 銅鍾)’이 국보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대형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으로 한국범종사와 제작기술 및 기법 연구의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동종의 제작시기와 제작자 및 봉안처 등 종을 만든 기록인 주종기(鑄鍾記)와 종을 옮긴 기록인 이안기(移安記)가 종의 표면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주종기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虛白)과 종익(宗益)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고종 9) 제작한 사실과 본래 부안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동종을 제작한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38년을 활동하며 여러 작품을 남겼다. 내소사 동종이 그의 대표작품으로 고려시대 동일 작가가 여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남긴 사례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전북의 국보 현황

연번

명 칭

수량

소유자

관리단체

소 재 지

지정일

1

익산 미륵사지 석탑

1

국유

익산시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1962.12.20

2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1

백장암

남원시

남원시 산내면 천왕봉로 447-76

1962.12.20

3

김제 금산사 미륵전

1

금산사

김제시

김제시 금산면 모악151

1962.12.20

4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일괄

국유

익산박물관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1966.7.26

5

이화 개국공신녹권

1

이종섭

정읍시

정읍시 연지218

1986.10.15

6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1

국유

익산시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산 80

1997.1.1

7

완주 화암사 극락전

1

화암사

완주군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길 271

2011.11.28

8

조선태조어진

1

국유

전주시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어진박물관)

2012.06.29

9

익산 미륵사지서탑사리장엄구

9

국유

익산박물관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2022.12.27

10

부안 내소사 동종

1

내소사

부안군

전북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

2023.12.20

[전라북도 국보 지정 사진=전북도청 제공]

‘부안 내소사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을 통해 전북은 총 10개의 국보를 보유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이하여, 전북의 문화유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로 지정돼 기쁘게 생각하고, 우수한 전북의 문화유산의 국가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화재청을 중심으로 부안군과 협력해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홍보 및 관광자원 활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