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V-리그… 우리카드·현대건설 선두 질주

반환점 돈 V-리그… 우리카드·현대건설 선두 질주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2.27 10:28
  • 수정 2023.12.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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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려과 우리카드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려과 우리카드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남자부 1위는 시즌 초반부터 우리카드가 굳건히 지켰고, 여자부 선두자리는 현대건설로 바뀌었다.

우리카드는 최근 5경기서 4승을 챙기며 14승 4패 승점 39점으로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2위 자리는 삼성화재(13승 5패·승점 34)가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11승 7패·승점 34)은 삼성화재와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뒤져 3위를 기록했다. 한국전력(9승 9패·승점 27) 10승을 채우지 못한채 4위를 유지했고, OK금융그룹(8승 10패·승점 22)-현대캐피탈(5승 13패·승점 19)-KB손해보험(3승 15패·승점 14)은 하위권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 올랐고, 현재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이 다수 바뀌는 등 재편에 들어간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와 세터 한태준 등 빠르게 팀에 녹아 들며 상승곡선을 탔다.

삼성화재의 돌풍도 심상치 않다. 최근 5시즌 연속 봄배구에 나서지 못하며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올 시즌 ‘배구 명가'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2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득점 1위,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고, 국내선수 김정호와 김준우 등 뒤를 받치며 공격 배구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V-리그 최초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아 3위로 전화점을 돌았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무릎,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정지석도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임동혁과 정한용 등 젊은 선수들로 앞세웠지만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무라드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정관장과 현대건설의 경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현대건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정관장과 현대건설의 경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현대건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여자부 선두권 다툼도 치열하다. 3라운드 시작 전 흥국생명(14승 4패·승점 39)이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대건설(13승 5패·승점 41)이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1위를 탈환했다. 4연승을 달린 GS칼텍스(12승 6패·승점 34)는 3위를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고, IBK기업은행(10승 8패·승점 28) 4위로 중위권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정관장은 7승 11패 승점 24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5승 13패·승점 16)는 6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단 2승(16패·승점 7)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양효진, 위파위 등 고른 득점 분포로 선두로 올라섰다. 세터 김다인은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를 흔들었고, 양효진과 이다현 등 미들블로커들의 높은 벽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이 체력 저하로 1, 2라운드의 기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3라운드를 3승 3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김연경의 화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정관장을 제압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역전에 성공하면서 정규리그를 달성했던 흥국생명인 만큼 선두 탈환의 목표로 4라운드를 나선다.

GS칼텍스도 봄배구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득점, 공격종합, 서브 부문 1위 실바와 강소휘가 쌍포를 이루면서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아베크롬비-표승주-황민경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선두권 추격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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