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들에게 선물 안긴 ‘대한항공 산타’…OK금융그룹에 3-0 완승

홈 팬들에게 선물 안긴 ‘대한항공 산타’…OK금융그룹에 3-0 완승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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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 승리를 따낸 대한항공 선수단이 모여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 승리를 따낸 대한항공 선수단이 모여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대한항공이 특별한 복장과 함께 시원한 승리까지 거두며 홈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3-0(28-26 25-18 25-22)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승점 34(11승 7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4위 한국전력(9승 9패·승점 27)과의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렸다. 반면 OK금융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시작된 연패가 6경기로 늘어나며 위기를 맞았다. 시즌 성적은 승점 22(8승 10패)에 그친다.

이날 대한항공은 크리스마스 당일 열리는 경기를 맞아 특별한 복장으로 홈 팬들을 맞았다. 선수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었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산타클로스 옷을 입고 선수들을 지휘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팬 서비스 만큼이나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았다. 임동혁-마크 에스페호-김규민이 33득점을 합작했고, 이날 데뷔전을 치른 파키스탄 출신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도 2세트에만 6득점 하며 인상을 남겼다.

특히 블로킹 득점만 무려 10득점을 뽑아내며 팀 이름에 걸맞는 고공 폭격을 선보였으며, 한선수는 V-리그 남자부 역대 15번째이자 세터 가운데 첫 번째로 블로킹 득점 450개를 넘겼다.

OK금융은 주포 레오나르두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2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매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1-11에서 대한항공이 에스페호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도망가면, OK금융이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에이스로 응수했다. 대한항공이 2연속 득점으로 차를 벌리면 OK금융은 3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듀스에서 결론이 났다. 해결의 키는 블로킹이었다. 27-26에서 레오의 백어택을 에스페호가 완벽한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1세트를 따냈다.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 대한항공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오른쪽)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5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 대한항공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오른쪽)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접전의 여파는 상당히 컸다. 완전히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OK금융을 압도했다. 반대로 OK금융은 허망한 아웃오브포지션 범실을 포함해 2세트 초반 10점 가운데 5점을 범실로 헌납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 무라드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OK금융이 뒤늦게 3연속 득점으로 따라갔지만, 차지환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하며 그대로 대한항공이 2세트도 가져갔다.

이어진 3세트, 궁지에 몰린 OK금융은 13-16에서 3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 등 접전을 펼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흐름이 뒤바뀌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21-22에서 임동혁의 백어택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서브 에이스와 한선수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정지석이 상대의 리시브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픈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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