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살아나니 '연패 탈출'… 선두탈환 재시동

흥국생명, 김연경 살아나니 '연패 탈출'… 선두탈환 재시동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2.25 12: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정관장과의 경기.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정관장과의 경기.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살아나니 흥국생명의 막강 화력이 돌아왔다. 만원 관중 앞에 흥국생명이 승리를 선사하며 연패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20, 13-25, 25-21)로 꺾었다.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면서 흥국생명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3라운드 첫 경기까지 9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달렸던 흥국생명이지만 지난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2위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날 흥국생명은 615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2연패를 끊어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홈경기 매진이자 구단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14승 4패·승점 39점)은 1위 현대건설(13승 5패·승점 41점)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흥국생명 공격의 중심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블로킹 1개와 서브 1개를 묶어 22득점 49%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옐레나(20득점), 레이나(10득점), 김수지(7득점), 이주아(5득점), 이원정(2득점)도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반면 원정팀 정관장은 3연패에 빠졌다. 승점 24점(7승11패)으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IBK기업은행(승점 28)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3라운드를 마쳤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가 팀 내 가장 많은 22득점을 기록했고 지오바나 밀라나가 19득점을 터트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해 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고른 화력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쌍포' 김연경(6점)과 옐레나(4점)가 제 몫을 해준 가운데 이주아, 김수지, 레이나가 각 3점씩 지원했다. 미들 블로커 김수지는 1세트 유효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정관장 공격을 무력화하는 등 25-17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도 김연경은 훨훨 날았다. 9-8로 한 점 앞선 상황 김연경의 2연속 득점과 옐레나의 후위 공격으로 정관장을 넉 점 차로 따돌렸다. 세트 후반 정관장이 24-20으로 쫓아왔지만 김연경이 강력한 백어택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 팀 공격 효율이 10.71%로 추락하며 13-25로 무너졌지만, 4세트 승부처마다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10-8에서 자신의 강타가 블로킹 당하자 공을 내리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던 김연경은 11-9에서 흔들린 토스를 오픈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연경은 직선 밀어 넣기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김수지가 다이렉트 킬을 터뜨리며 14-9까지 달아났고, 이후 24-21에서 옐레나가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경기 후 “최근에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컨디션도 안 좋고 해서 실력이 안 나와 속상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잘 준비했는데 경기력이 잘 나왔다. 각자 자리에서 다들 잘해줬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힘이 됐다. 선수들도 에너지를 느낀다. 덕분에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 매 경기 이렇게 와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