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주자 주로 확대, 시간 단축 강화…MLB, 차기 시즌 규정 변경안 공개

타자 주자 주로 확대, 시간 단축 강화…MLB, 차기 시즌 규정 변경안 공개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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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과 1루 사이의 타자 주자의 주로가 확대된다. (사진=MLB.com 캡처)
홈과 1루 사이의 타자 주자의 주로가 확대된다.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최근 이어오고 있는 역동적인 야구를 위한 규정 변경 움직임을 다음 시즌에도 이어간다.

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을 통해 다음 시즌부터 적용되는 규정 변경안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안은 타자가 타격 후 1루로 주루할 때의 주로를 더 늘리는 것이다.

기존 MLB 규정 5조 9-a항에서는 타자가 아웃당하는 상황 가운데 ‘홈에서 1루까지의 거리 절반 이후 부분에서, 스리 피트 라인 바깥으로 달리거나,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려서 1루에 있는 야수의 포구를 방해할 때’를 명시하고 있다.

‘야수의 포구를 방해할 때’라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면 수비 방해가 선언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규정 변경을 통해 홈 플레이트와 1루 베이스 사이의 흙이 있는 구간을 달린다면, 파울 라인 안쪽을 달려도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로 인정받는다. 다만 잔디가 있는 구간을 밟으면 규정 위반이 된다.

이러한 규정은 야수가 베이스를 의도적으로 막는 것을 방지하고자 논의된 규정으로, MLB.com에서는 이를 두고 우타자들이 1루로 향할 때의 거리가 짧아져 내야 안타 등의 확률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3월 28일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MLB 시범경기. 전광판으로 피치클락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3월 28일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현장에 설치된 피치클락. (사진=AP/연합뉴스)

지난 시즌부터 본격화된 시간 단축 규정 역시 강화된다.

피치 클락은 주자가 없을 때 기존 20초에서 18초로 2초 줄어든다. 주자가 있을 때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15초가 적용된다.

포수나 코치의 마운드 방문 가능 횟수도 4명으로 줄어들고, 이닝 시작 전 마운드에서 몸을 푼 투수는 반드시 한 타자를 상대해야 교체될 수 있다.

투수 교체 시간도 줄인다. 기존에는 투수가 불펜에서 나와 경기장 워닝 트랙을 밟으면 그 순간부터 2분 15초의 교대 시간이 적용됐으나, 이것이 2분으로 줄어든다.

이러한 규정은 지난 10~11월에 열린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고, MLB 경기위원회가 최종 승인하면서 본격적으로 MLB 무대에도 적용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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