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다저스, 야마모토까지 품었다…12년 $3억 2500만으로 ‘투수 최고액’ 경신

‘폭풍 영입’ 다저스, 야마모토까지 품었다…12년 $3억 2500만으로 ‘투수 최고액’ 경신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22 14:44
  • 수정 2023.12.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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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향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MLB.com 캡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향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올 겨울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품는다.

MLB 네트워크의 마크 파인샌드는 22일(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한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ESPN의 제프 파산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야마모토와 다저스의 계약은 12년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230억 원) 규모”라고 알렸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계약이 공식 발표될 예정으로, 야마모토가 그동안 몸에 큰 문제를 보인 적이 없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오타니 이후 가장 주목받은 FA 매물인 야마모토의 행선지도 오타니와 같은 다저스로 정리되게 됐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야마모토는 7시즌 간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라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년 연속 퍼시픽 리그 MVP, 3년 연속 사와무라 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지녔고, 국제대회에서도 2019 프리미어12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30일 3년 연속으로 사와무라 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10월 30일 3년 연속으로 사와무라 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최고 시속 158km의 패스트볼은 물론, 140km 후반대의 날카로운 스플리터는 MLB 현지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커터, 투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어 선발 투수로서 가치가 높다. 25세에 불과한 나이도 강점이다.

이러다보니 지난달 21일 포스팅이 시작되기 전에 야마모토는 이미 이번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다저스 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야마모토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최종 승자는 다저스였다.

전력 보강을 착실히 진행 중인 다저스는 오타니를 10년 7억 달러(한화 약 9111억 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대우로 영입했지만, 오타니의 제안에 따라 이 가운데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분할 지급하는 ‘지급 유예’ 조항을 넣었다.

덕분에 경쟁균형지출 제도 아래에서 연봉 여유가 생긴 다저스는 약점이던 선발진 보강에 나서고 있다. 15일 2:2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해 연장 계약을 선사하더니, 야마모토까지 품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워커 뷸러가 건강히 돌아오기만 한다면 야마모토-글래스나우-뷸러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스리 펀치를 구축하게 된다.

10월 24일 NPB 퍼시픽 리그 9~10월 월간 MVP에 선정된 오릭스 버팔로즈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릭스 버팔로즈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10월 24일 NPB 퍼시픽 리그 9~10월 월간 MVP에 선정된 오릭스 버팔로즈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릭스 버팔로즈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한편 야마모토가 받게 된 총액 3억 2500만 달러는 역대 FA 사상 투수 최고액이다. 기존 기록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2020시즌을 앞두고 맺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218억 원)였다.

아울러 이 계약으로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양키스와 계약하며 받은 7년 1억 5500만 달러(약 2018억 원)를 넘어 아시아 선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도 새로 썼다.

한편 포스팅 규정에 따라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원소속팀인 오릭스에도 이적료를 지급한다. 선수의 계약 규모가 5000만 달러를 넘을 경우 초과분의 15%와 975만 달러를 지급하는데, 이에 따라 오릭스는 이적료로만 우려 5100만 달러(약 664억 원)를 벌어들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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