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살얼음, 도로에서는 ‘殺얼음’

겨울철 살얼음, 도로에서는 ‘殺얼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20 15:30
  • 수정 2023.12.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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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서리 낀 도로서 발생한 사고 총 4609건
결빙 외 상황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1.5배 가량 높아
도로공단, 겨울철 거리 유지·감속 등 안전운전 당부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자체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이 겨울철 감속운전을 당부했다. 사진은 서리가 낀 도로(CG). (연합뉴스)

공단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로에 살얼음이나 서리가 낀 결빙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4609건 발생했다고 알렸다.

결빙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7728명, 사망자는 107명으로 치사율은 100건당 2.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빙 외 상황에서의 교통사고 치사율(100건당 1.5명)보다 1.5배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나 고속도로 사고의 경우, 87건에서 무려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100건당 16.1명의 치사율을 보였다. 결빙 외 상황에서 100건당 4.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치사율이 가장 높은 위험 시간대는 날이 춥고 해가 뜨기 전인 새벽 4~6시(100건당 8.8명)로 드러났고, 사고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출근 시간대가 겹치는 오전 8~10시(22.1%)로 나타났다.

결빙 상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더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도로교통공단은 겨울철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공단은 “도로가 얼기 쉬운 교량, 고가차도, 터널, 지하차도 구간이나 차가 미끄러지기 쉬운 급커브 구간에서는 특히 주의하며 서행 운전해야 한다”라며 “교통분석사고시스템(TAAS) 홈페이지에서 최근 5년간 결빙 교통사고가 잦았던 곳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급격한 기온 강하로 도로살얼음이 생긴 곳에서는 운전자가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다”라며 “장시간 해가 들지 않는 새벽 시간에는 특별히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감속운전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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