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kt 상대 '천적' 입증…맞대결 7연승 질주

프로농구 SK, kt 상대 '천적' 입증…맞대결 7연승 질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2.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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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현대모비스에 역전승

(사진=자밀 워니가 29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한 서울 SK가 19일 열린 수원 kt와 경기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kt와 맞대결 7연승을 질주했다. / 수원=현경학 기자)
(사진=자밀 워니가 29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한 서울 SK가 19일 열린 수원 kt와 경기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kt와 맞대결 7연승을 질주했다. / 수원=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프로농구 SK가 kt 상대로 맞대결 7연승을 내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서울 SK는 19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85-71로 제압했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kt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따냈고, 지난 시즌 전적까지 합쳐 맞대결 7연승을 질주했다.

SK는 kt가 부산에 있던 시절 각각 맞대결 10연승(2014년 1월 11일~2015년 10월 1일)과 9연승(2017년 2월 21일~2018년 10월 20일)을 기록했던 바 있다. kt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나서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SK의 특정 팀 상대 최다 연승 기록은 청주 시절 대구 동양 상대로 거둔 12연승(1998년 2월 14일~2000년 11월 19일)이다. 이 부문 역대 KBL 1위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23연승으로, 이들은 2012년 1월 14일부터 2015년 11월 26일까지 서울 삼성에 패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3연승을 기록한 SK는 13승 8패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연승이 멈춘 kt는 14승 8패로 3위를 유지했지만 SK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또 2위 창원 LG(16승 6패)와 격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SK에서는 외국선수 자밀 워니가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워니는 3점슛도 4개 던져 3개를 꽂는 등 외각에서도 활약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넣으며 SK가 리드를 잡는데 기여했다. 워니가 3점슛 3개를 넣은 건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며,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기록이다.

아울러 워니는 12일 원주 DB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도 이어갔다. 워니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총 14번의 더블더블을 작성 중이다.

여기에 오재현도 3점슛 3개를 꽂으며 13점으로 활약했고, 김선형과 안영준이 12점, 오세근이 11점을 넣으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아시아쿼터인 숀 데이브 일데폰소가 14점, 하윤기가 11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홈에서 웃지 못했다. 올 시즌 골밑에서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패리스 배스가 12점에 묶인게 아쉬웠다. 배스는 이날 2점슛(5개)보다 3점슛(10개)을 더 많이 던지며 외곽에서의 공격 시도가 많았는데, 2개 밖에 성공하지 못하며 저조한 슛감을 보였다.

1쿼터를 27-21로 마친 SK는 2쿼터 들어 필드골 성공률이 35%로 부진하면서, kt에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일데폰소가 외곽포 2개를 림에 꽂았고, 하윤기가 지원 사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고, SK는 간신히 리드를 지켜 41-40으로 전반을 마쳤다.

시소게임은 3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는데, 워니가 블록슛 3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힘을 내면서 SK가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워니는 4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문정현의 레이업을 막아냈고, 이후 김선형의 3점슛이 터지며 SK가 격차를 벌렸다.

4쿼터에는 오세근이 연속 득점을 넣는 등 활약하며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SK 합류 후 부진하단 평을 들었던 오세근은 시즌 다섯 번째이자,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부활 신호탄을 쐈다.

(사진=부산 KCC의 허웅(왼쪽)이 19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 중이다. / KBL)
(사진=부산 KCC의 허웅(왼쪽)이 19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 중이다. / KBL)

같은 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 상대로 84-8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KCC는 5할 승률을 지켜내며 10승 9패로 5위를 지켰다.

3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9승 13패로 7위다.

KCC는 이근휘가 3점슛 5개를 적중시키며 20점으로 맹활약했고, 알리제 드숀 존슨이 18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1쿼터를 15-26으로 뒤진 채 마친 KCC는 2쿼터 들어 점수 차를 좁히더니, 기어코 3쿼터에 61-58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를 3쿼터 11점으로 묶었고, 그동안 26점을 퍼부었다. 마지막 4쿼터에 송교창이 5반칙 퇴장당하는 등 변수가 생겼지만, 이후 터진 허웅의 3점슛과 존슨의 스틸 및 득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32점, 신인 박무빈이 21점을 넣었으나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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