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애리조나…KBO 4개 구단만 미국서 스프링캠프 꾸린다

추워지는 애리조나…KBO 4개 구단만 미국서 스프링캠프 꾸린다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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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올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2024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 올해 대성황이었던 미국을 찾는 구단이 내년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9일 기준 KBO리그 10개 구단은 모두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미국에 캠프를 꾸리는 구단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올해 7개 구단이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했지만, 내년에는 4개 구단만 태평양을 건넌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구단들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KBO리그는 리그 중단과 개막 연기, 무관중 경기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는데, 스프링캠프 역시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 하나였다.

통상적으로 스프링캠프는 따뜻한 곳에서 몸을 풀기 위해 해외로 떠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수 없던 것이다. 결국 10개 구단 모두 팬데믹 기간 내내 국내에 캠프를 꾸려야 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들며 발이 풀리자 각 구단은 일제히 비행기를 탔고, 그 가운데서도 미국은 인기 있는 스프링캠프 장소였다. 특히 메이저리그(MLB) 구단과의 교류까지 고려할 수 있는 애리조나주는 최고의 인기 장소였다.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kt 위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등 6개 구단이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다. SSG 랜더스도 애리조나는 아니지만, 플로리다주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총 7개 구단이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기후 변화 여파로 애리조나의 날씨가 예년 대비 추워진 것이다.

날이 덜 풀린 곳에서 훈련하면 부상 우려도 높아지고, 선수들의 몸을 만드는 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국내 훈련을 통해 이를 뼈저리게 체감한 구단들은 캠프지 선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했다.

결국 한화, KIA, kt는 올해 애리조나 대신 다른 곳에 캠프를 차리는 것으로 결정하며 4개 구단만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게 됐다. 키움, LG, NC가 그대로 애리조나에서, SSG도 그대로 플로리다에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올해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이 팀들의 대체재로 각광받는 곳은 호주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라 이미 몇몇 팀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선택해 온 바 있다.

기존부터 호주를 애용한 두산 베어스가 시드니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한화가 멜버른, KIA가 캔버라에 새로이 스프링캠프를 꾸린다.

kt는 부산 기장에 캠프를 차리면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그 외에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괌에서 캠프를 준비한다.

2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2차 스프링캠프의 선택지도 다양하다. 삼성, LG, NC가 1차 캠프지에서 그대로 2차 캠프까지 진행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인기 지역인 오키나와에 롯데, 한화, KIA, kt가 추가로 합류해 ‘오키나와 리그’로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 외에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실시하고, SSG와 키움은 대만으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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