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영입한 다저스, 다음은 선발 보강…TB 에이스 글래스나우 영입 진전

오타니 영입한 다저스, 다음은 선발 보강…TB 에이스 글래스나우 영입 진전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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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운데).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운데).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해 막강한 타선을 구축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이제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선발진 보강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지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야구 전문 기자 켄 로젠탈은 14일(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자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로젠탈은 “글래스나우와 함께 외야수 마누엘 마고가 이적하며, 다저스는 반대급부로 우완 투수 라이언 페피오, 외야수 자니 델루카를 넘길 것”이라며, “거래가 성사된 것은 아니라 세부 내용이 변경될 여지가 있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글래스나우를 비롯한 선발 투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해진 다저스가 구체적인 교환 선수까지 거론하며 트레이드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7월 2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역투하고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7월 2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 다저스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역투하고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현재 다저스의 선발 투수진은 ‘초토화’ 상태다. 시즌 중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된 훌리오 우리아스는 FA로 풀렸고, 마찬가지로 FA로 풀린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확정된 상태라 재계약 여부 자체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토니 곤솔린도 토미 존 수술로 내년 시즌은 뛸 수 없고, 오타니 쇼헤이 역시 부상 때문에 내년에는 투수로 뛸 수 없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오는 워커 뷸러는 조심스럽게 기용해야 하며, 이들을 제외하면 신인급 선수들만 가득한 것이 다저스의 현실이다.

이에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개장 직후부터 선발 투수 영입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올 시즌 사이 영 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은 물론, 트레이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글래스나우는 2m가 넘는 큰 키에서 뿌려대는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3km)의 패스트볼이 위력적인 ‘파이어 볼러’다.

부상이 잦아 매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점이 단점이지만,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활약상은 보장됐다. 올 시즌도 21경기 120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호투했다.

앞서 글래스나우는 부상 중이던 2022시즌 도중에 탬파베이와 2년 3035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가운데 2500만 달러를 2024시즌에 수령한다.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진=MLB.com 캡처)

여러 이유로 재정 규모가 빈약한 탬파베이의 주머니 사정상 2500만 달러라는 고액 연봉은 부담되는 탓에 계약 당시부터 잠재적인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실제로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연봉을 이유로 에이스 처분이 필요한 탬파베이와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다저스의 이해관계가 완벽히 맞아떨어지다보니, 이미 글래스나우의 유력한 행선지로 다저스가 거론되어 오기도 했다.

글래스나우와 함께 트레이드 칩으로 거론되는 마고는 통산 788경기에 나와 타율 0.255 OPS 0.694를 기록한 우타 외야수다.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지만, 올 시즌에는 수비에서 아쉬운 평을 받았다.

마고 역시 탬파베이와 일찍이 맺은 연장 계약에 따라 다음 시즌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는데, 기량 하락 우려가 있는 만큼 글래스나우와 함께 처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보낼 것으로 전망되는 페피오는 통산 17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한 26세의 젊은 투수로, 올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순위 55위에도 오른 바 있다.

델루카는 올해 MLB에 데뷔해 24경기 타율 0.262 OPS 0.740 2홈런 6타점을 기록했으며, 7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수 차례 호수비를 보여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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