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으로 진실 공방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이 명예훼손 혐의로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
지난 11일 경찰과 김하성의 소속사 서밋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김 씨 측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임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임 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서 한 발언 중 상습 폭행과 관련된 부분 등은 사실이 아니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 씨는 지난 7일 가세연에 출연해 논란이 된 술자리 외에도 김 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앞서 김하성 씨는 최근 후배 야구선수였던 임혜동씨에게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6일에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김 씨가 미국에 진출하기 직전이었던 2021년께, 임 씨를 비롯한 동료들과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었고, 임 씨가 폭행을 당했다며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게 김 씨 측 주장이다.
7일 김 씨의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임 씨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임 씨 변호인은 김하성에게 폭행당했을 때의 모습이라며 턱과 목, 배 등에 상처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김 씨 측 법률 대리인은 8일 입장문을 내고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추가 고소를 진행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김하성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김하성과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