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고있는 KBO FA 시장… '내야∙불펜' 연쇄이동 예상

찬바람 불고있는 KBO FA 시장… '내야∙불펜' 연쇄이동 예상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2.11 13:35
  • 수정 2023.12.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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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삼성 라이온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삼성 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올겨울 KBO 스토브리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총 19명이다. FA시장 개장 직후에는 계약이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최근 소식이 잠잠하다. 

지난 1월 19일 LG는 오지환과 6년 124억원으로 일찍이 계약을 마쳤고, 지난달 20일 전준우가 4년 47억원 롯데 잔류했고, 같은 날 안치홍은 4+2년 72억원에 롯데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이후 고종욱이 2년 5억원으로 KIA 잔류했고, 김재윤은 4년 58억원에 kt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달 29일 양석환 4년 78억원에 두산 잔류 이후 찬바람만 불고 있다.

12월 들어서 FA 계약이 단 1건도 성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구단들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잡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전하고 있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거물급 선수들의 거취가 확정이 나야 연쇄 이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포지션은 내야수들과 불펜 투수들이다, 

먼저 내야에선 B등급을 받은 KIA 김선빈과 LG 김민성, C등급엔 삼성 강한울이 있다. KIA와 LG는 각각 김선빈과 김민성과의 재계약에 힘을 쏟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선빈-김민성 두 선수의 거취가 강한울과 방출된 서건창 등 내야 선수들의 행선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펜 선수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번 FA 시장에는 몇몇 구단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좋은 투수들이 나왔다. A등급을 받은 kt 주권과 두산 홍건희가 있고, B등급에선 LG 함덕주, C등급에서는 C등급은 삼성에 오승환과 김대우, 키움 임창민 등이 있다.

두산은 일단 양석환에 이어 홍건희도 잔류시키겠다는게 입장이다. 홍건희는 올 시즌 64경기에서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06을 기록하며 이승엽호의 뒷문을 책임졌다. 하지만 양석환을 잡는데 거액을 썼기에 샐러리캡을 맞추는 데에도 고민이 큰 두산이다.

같은 A등급인 주권 역시 소속팀인 kt가 잔류를 원하고 있다. 팀의 클로저였던 김재윤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불펜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 하지만 kt와 주권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주권은 올해 42경기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 4.40을 기록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A등급을 받아 kt와 주권 사이에 입장차가 있다. 

유일한 B등급인 함덕주는 MLB 사무국이 함덕주에 대한 신분 요청을 하면서 주가가 더 높아졌다. 함덕주는 올 시즌 57경기 55⅔이닝에서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은 1.62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3⅓이닝을 던지며 29년 만의 LG 통합 우승에 제 역할을 해냈다. LG는 잔류를 강력히 원하지만 매력이 많은 좌완 불펜이기 때문에 함덕주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들어선 C등급인 오승환은 삼성 잔류에 가닥을 잡고 있고, 김대우와 임창민도 C등급이라서 영입하는데 큰 부담이 없어 알짜배기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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