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로 간다!…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10년 $7억’ 계약 체결

오타니, 다저스로 간다!…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10년 $7억’ 계약 체결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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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적 소식을 보도하는 MLB.com. (사진=MLB.com 캡처)
오타니 쇼헤이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적 소식을 보도하는 MLB.com.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였던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결정됐다.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 네즈 발렐로는 10일 오전(한국시각) 개인 SNS 등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음을 알렸다.

발렐로는 이어 오타니의 계약이 10년 7억 달러(한화 약 924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前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연봉이 공개된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인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의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5억 300만 달러(약 6640억 원)를 뛰어넘는 계약 규모 ‘신기록’이다.

미국 진출 첫해인 2018시즌 신인왕 수상 후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던 오타니는 2021시즌부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타석에서는 40홈런을 때려내는 거포로 활약하면서도, 마운드에서도 준수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완벽한 투타겸업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7회 말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6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경기.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7회 말 솔로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3시즌 간 오타니는 타석에서 타율 0.277 OPS 0.964 124홈런 290타점을, 마운드에서 428⅓이닝 34승 16패 평균자책점 3.23 542탈삼진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3시즌 동안 누적 WAR 28.5(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를 비롯해 MVP 2회 수상, 3연속 올스타 선정, 실버 슬러거 2회 수상 등 경탄이 나오는 실적을 쌓았고, 투수로서의 ‘커리어 하이’인 2022시즌에는 사이 영 상 투표 4위에도 올랐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04 OPS 1.066 44홈런 95타점을 기록해 아메리칸 리그 홈런, OPS 1위에 오른 오타니지만, FA를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시작으로 여러 부상이 겹치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며 투수로서는 빨라야 2025시즌에나 복귀할 전망이지만, 그럼에도 타자로서 쌓아온 활약상이 워낙 압도적이고 재활만 잘 치른다면 투수로서의 활약도 기대해 봄직한 만큼 FA 최대어로 꼽혔다.

그런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혀온 팀이 바로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이미 시즌 중반 오타니의 트레이드 설이 돌 당시에도 오타니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당시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지키고 마지막 ‘윈나우’를 선택해 트레이드는 무산됐지만,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향한 구애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구애는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이라는 결실과 함께 오타니를 다저스로 불러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맥스 먼시 등이 구축한 타선에 오타니까지 더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화력의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다저스행을 발표한 오타니는 본인의 SNS를 통해 “지난 6년간 큰 도움을 준 에인절스의 모든 구성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며 “특히 모든 좋은 일과 나쁜 일에도 지지를 보낸 에인절스 팬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에인절스에서 보낸 6년은 내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난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나의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전진하고자 힘쓸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고 “글로는 전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추후 기자회견에서 더 이야기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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