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보강 나선 양키스,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버두고 영입…오프시즌 행보에 변수 될까

외야 보강 나선 양키스,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버두고 영입…오프시즌 행보에 변수 될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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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알렉스 버두고.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알렉스 버두고.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외야진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좌타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영입했다.

미국 ESPN의 MLB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받는다”라고 알렸다.

이어 “댓가로 우완 투수인 리처드 피츠와 그렉 와이서트, 니콜라스 주디스가 보스턴으로 건너간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최악의 시즌을 마치고 외야수 보강에 나선 양키스는 일단 버두고의 영입으로 한 자리를 채우게 됐다. 대표적인 ‘앙숙’으로 유명한 양키스와 보스턴이 빅리거급 선수를 교환한 사례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버두고는 2017시즌 처음 MLB 무대를 밟았다.

2019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버두고는 허리 부상 전까지 106경기에 나서 타율 0.294 OPS 0.817 12홈런 44타점으로 활약하며 차세대 주전 외야수로 주목받았다.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시즌 후 무키 베츠 영입을 위한 보스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삼각 트레이드에 끼어 보스턴으로 이적한 버두고는 단축 시즌이던 2020시즌 MVP 투표 12위에 오르는 등 활약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2021시즌부터 3시즌간 버두고는 타율 0.278 OPS 0.751 37홈런 191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기록한 조정OPS는 103으로, 리그 평균(100)을 아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대신 불안정했던 우익수 수비가 올 시즌에는 DRS 9, UZR 10.6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화됐다. 특히 외야수들이 수비하기 까다로운 펜웨이 파크를 홈으로 쓰며 이 정도 지표는 인상적이다.

양키스는 최고 유망주인 제이슨 도밍게스가 팔꿈치 수술로 한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스왈도 카브레라, 에베르손 페레이라 등 다른 유망주들은 아직 MLB 무대에서 뛰기엔 아쉬운 모습을 보인 만큼, 버두고라는 검증된 외야 자원을 영입해 반등을 노린다.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부상 복귀전을 치른 키움 이정후가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부상 복귀전을 치른 키움 이정후가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버두고의 영입이 향후 양키스의 오프시즌 행보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눈길이 간다.

이미 양키스는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미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외야수 2명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소토나 이정후를 노리는 양키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듯하다.

다만, 양키스가 소토 영입을 성사시킬 경우 추가적인 외야 보강이 불필요해지는 만큼, 자연스레 이정후 영입전에서도 발을 뺄 공산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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