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 대성공’ KBO MVP 페디, MLB로 금의환향…CWS와 2년 $1500만 계약

‘역수출 대성공’ KBO MVP 페디, MLB로 금의환향…CWS와 2년 $1500만 계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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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 MVP를 수상한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 MVP를 수상한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2023시즌 KBO리그 MVP의 영예를 안은 에릭 페디가 또다른 ‘역수출’ 리스트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미국 ESPN의 메이저리그(MLB)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페디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년 1500만 달러(한화 약 197억 원) 규모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최근 며칠간 주목받은 페디의 행선지는 화이트삭스로 결론이 났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하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미국과 일본 팀들의 구애를 받아 왔다.

30경기에 나와 180⅓이닝을 소화한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압도적인 활약상을 선보였다. 다승, 평균자책점에 더해 탈삼진(209개)도 리그 1위에 올라 외국인 투수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상으로 큰 활약을 남기지 못해 눈물을 훔치고 미국으로 떠났지만, 아버지와 함께 태평양을 건너와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정성은 득표율 90%의 MVP 수상으로 보답받았다.

이렇게 압도적인 활약에 MLB로 돌아가리라는 전망이 일찍이 나왔다. NC 구단은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 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우는 물론, 다년 계약 카드까지 꺼내며 페디를 잔류시키고자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8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선발 투수 에릭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8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선발 투수 에릭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규정을 고려하면 NC가 쓸 수 있는 상한액은 200만 달러(약 26억 원) 정도. 그러나 지난 5일 MLB 네트워크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MLB 구단들이 연평균 500만 달러(약 6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머니 게임’에서 밀리는 것이 확실시됐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질 당시만 해도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뉴욕 메츠였지만, 최종적으로 영입전의 승자가 된 팀은 화이트삭스였다.

한국행을 택하기 직전인 2022시즌에 215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고, 그마저도 더 주기 아깝다고 시즌 후 방출당했던 페디는 이제 3배 넘게 끌어 올린 연평균 750만 달러(약 98억 원)의 연봉을 받고 금의환향하게 됐다.

앞서 KBO에서 성공을 거두고 미국으로 돌아간 선수 가운데 에릭 테임즈(은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룩스 레일리(뉴욕M), 크리스 플렉센(FA) 등이 빅 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역수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간 바 있다.

반대로 조쉬 린드블럼(은퇴), 멜 로하스 주니어(오아하카) 등 상위 리그에서 쓴맛을 본 선수도 있는 만큼, 페디가 어떤 길을 따르게 될지도 눈길이 간다.

한편 페디를 영입한 화이트삭스는 선발진 구성에 아직 물음표가 달린 가운데, ‘에이스’ 딜런 시즈의 트레이드설이 최근 들어 급부상 중이다. 시즈가 만약 팀을 떠나면 페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

MLB 네트워크의 화이트삭스 전담 기자인 스캇 머킨은 MLB.com 기고를 통해 “시즈, 마이클 코펙, 페디와 마이클 소로카가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페디가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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