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영입 전쟁' 시작… MLB 포스팅 고지 "5일부터 30일간 협상 가능"

'이정후 영입 전쟁' 시작… MLB 포스팅 고지 "5일부터 30일간 협상 가능"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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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에 나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미국 진출에 나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미국 진출에 나선 이정후가 자신을 원하는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4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고지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4일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팅 고지 다음날인 5일(한국시간)부터 이정후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30일 간 협상이 가능하다.

협상 만료일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내달 3일 오후 5시, 한국시간은 내달 4일 오전 7시다. 만약 이 기간에 MLB 구단과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1월 1일 이후 자유계약선수(FA) 또는 구단 승낙이 필요한 포스팅 시스템으로 다시 미국행을 추진해야 한다.

키움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를 밝힌 이정후의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야구위원회에 이정후의 의료기록을 포함한 포스팅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지난달 24일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해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에 오를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2022시즌에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MVP를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리그 대표 타자로 등극한 이정후는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타율 0.340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계약금 총액에 따라 원소속팀 키움이 받는 이적료는 달라진다. 키움은 이정후가 총액 2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받는다. 여기에 총액 5000만 1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게 된다.

현지 언론인 MLB 네트워크은 이정후가 5년 총액 5천만 달러(약 650억원) 수준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행성지로는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지목하며 "두 구단이 이정후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중견수로 주로 나서며 코너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현지매체인 USA 투데이는 뉴욕 메츠가 이정후 영입에 눈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메츠가 이번 겨울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확정된다면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네 번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포스팅 자격을 갖추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에 나서는 이정후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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