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냐, 티아고냐…'K리그1 득점왕' 최종전서 결정된다

주민규냐, 티아고냐…'K리그1 득점왕' 최종전서 결정된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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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7골로 K리그1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울산 주민규가 12월 3일 열리는 전북과 경기서 김도훈 이후 20년 만의 토종 멀티 득점왕에 도전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17골로 K리그1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울산 주민규가 12월 3일 열리는 전북과 경기서 김도훈 이후 20년 만의 토종 멀티 득점왕에 도전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토종 공격수 주민규의 1위 수성 혹은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의 역전. K리그1 득점왕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계속된다.

이번 주말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2일에는 파이널B, 3일에는 파이널A에 속한 팀들이 일제히 맞붙는다.

울산 현대가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서는 득점왕과 도움상 등 개인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37라운드까지 K리그1 득점 1위는 17골을 넣은 울산의 주민규다. 그 뒤를 대전하나시티즌의 티아고가 16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둘 모두 14개의 필드골을 넣었고, 페널티킥 득점은 주민규가 3골로 티아고보다 1골 더 많다.

K리그는 득점수가 같을 경우 출전 경기 수가 더 적은 선수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준다. 만약 출전 경기 수도 같다면, 출전 시간이 더 적은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다.

주민규 역시 지난 시즌 조규성과 똑같이 17골을 넣어 득점수가 같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아 득점왕을 내줬던 바 있다.

이 같은 규정을 볼 때 경쟁에서 유리한 이는 주민규다. 티아고와 나란히 35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득점에서 1골 앞서 있고, 출전 시간도 2543분으로 티아고(2730분)보다 157분 적다. 주민규가 38라운드서 풀타임을 뛰어도 157분을 넘길 가능성이 없기에 득점수가 같아져도 득점왕은 그의 것이 된다.

(사진=16골로 K리그1 득점 2위인 대전 티아고가 내달 2일 서울과 경기서 역전 득점왕 등극에 도전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16골로 K리그1 득점 2위인 대전 티아고가 내달 2일 서울과 경기서 역전 득점왕 등극에 도전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때문에 티아고로서는 무조건 2골 이상을 넣은 뒤 주민규가 무득점에 그치길 바라야 한다. 만약 티아고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 주민규의 득점왕 수상이 확정된다.

울산 선수들도 주민규의 득점왕 등극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후반 44분 이명재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주민규에게 공을 넘겨줬다. 주민규는 이를 성공해 득점 단독 선두로 오를 수 있었다.

주민규가 득점왕에 오르면 K리그1에서는 3년 연속 토종 득점왕이 탄생한다. 앞서 2017~2020년까지 득점왕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차지였는데, 그 흐름을 깬 게 2021년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2골을 넣은 주민규였다.

아울러 K리그 통산 다섯 번째로 득점왕 2회 수상에 성공한다. K리그에서 두 차례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윤상철(1990·1994년)과 이기근(1988·1991년), 김도훈(2000·2003년), 데얀(2011·2012·2013년) 등 4명 뿐이다.

주민규로서는 역대 4번째이자, 김도훈 이후 무려 20년 만의 토종 골잡이 멀티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는 셈이다.

티아고는 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주민규는 3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골사냥에 나선다.

(사진=대전 레안드로는 12월 2일 서울과 경기서 도움 1개를 추가하면 K리그1 도움왕을 차지할 수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도움왕 부문도 경쟁이 치열하다.

37라운드 기준 백성동이 8개로 1위에 올라있고, 김승대와 제카(이상 포항, 두현석(광주), 레안드로(대전)가 7개로 추격 중이다.

다만, 백성동은 부상으로 9월 30일 울산전 이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더 이상의 도움을 추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전 도움왕을 위해 출전 경기 수가 많은 김승대(34경기)와 제카, 두현석(이상 37경기)은 2개 이상의 도움을 올려야 한다. 도움왕 역시 도움 수와 출전 경기 수, 출전 시간까지 따지기 때문이다.

이에 23경기 밖에 뛰지 않은 레안드로가 유리한 상황이다. 레안드로는 백성동(26경기)보다도 출전 경기 수가 적어 2일 서울과 경기서 도움 1개만 추가해도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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