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해의 재기 선수상 수상자 공개…AL 헨드릭스·NL 벨린저

MLB 올해의 재기 선수상 수상자 공개…AL 헨드릭스·NL 벨린저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1.29 08: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 MLB 올해의 재기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들. (왼쪽부터) 아메리칸 리그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셔널 리그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사진=MLB.com 캡처)
2023 MLB 올해의 재기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들. (왼쪽부터) 아메리칸 리그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셔널 리그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암을 이겨내고 마운드로 돌아온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수년간 이어져 온 부진을 떨쳐낸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재기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올해의 재기 선수상 수상자를 공개했다.

재기 선수상은 직전 시즌에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부침을 겪다가 다음 시즌 반등해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아메리칸 리그(AL)와 내셔널 리그(NL) 각 1명씩 시상한다.

5월 3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암을 극복하고 MLB 무대에 돌아온 화이트삭스 리암 헨드릭스가 홈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5월 3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암을 극복하고 MLB 무대에 돌아온 화이트삭스 리암 헨드릭스가 홈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올해 아메리칸 리그 수상자는 ‘암을 이겨낸 사나이’ 리암 헨드릭스였다.

호주 태생의 우완 투수인 헨드릭스는 2019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잠재력을 만개한 이래로 올스타 2회 선정, 마리아노 리베라 상(AL 최고 구원 투수상) 2회 수상 등 AL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온 선수다.

2020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화이트삭스와 최대 4년 540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의 연봉이 보장되는 대형 계약을 맺은 헨드릭스는 2시즌 간 75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활약했지만, 병마가 발목을 잡았다. 2022시즌을 마치고 림프구에 발병하는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은 것이다.

다행히 헨드릭스는 비교적 예후가 좋은 4단계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통해 오래 지나지 않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5월 30일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마운드에 다시 섰다.

헨드릭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5경기 5이닝 3실점만 기록하고 다시 이탈했지만, 중병을 이겨낸 ‘인간 승리’는 재기 선수상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지난 3일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재기 선수상을 받은 헨드릭스는 재기 선수상 2관왕을 달성했다.

7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 출전한 컵스 코디 벨린저. (사진=AP/연합뉴스)
7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 출전한 컵스 코디 벨린저. (사진=AP/연합뉴스)

내셔널 리그 수상자로는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난 코디 벨린저가 뽑혔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 동료로도 잘 알려진 벨린저는 2017시즌 신인왕을 차지하고 2019시즌 타율 0.305 OPS 1.035 47홈런 115타점이라는 충격적인 활약으로 MVP, 실버 슬러거, 골드 글러브를 전부 석권해 23세의 나이에 리그 최고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3시즌 간 벨린저는 도합 295경기에 나와 타율 0.203 OPS 0.648 41홈런 134타점이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1700만 달러(약 220억 원)를 넘어 치솟는 연봉에 부담을 느낀 다저스는 2022시즌 후 벨린저를 방출했다.

컵스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200만 달러(약 155억 원) 규모의 단기 계약을 맺은 벨린저는 절치부심하며 MVP의 귀환을 알렸다. 타율 0.307 OPS 0.881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컵스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4년 만에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강점이던 수비와 주루도 여전했다.

3년 동안 헤어나지 못했던 터널을 벗어난 벨린저는 옵션 실행 대신 FA 자격을 얻어 오타니 쇼헤이 다음가는 타자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헨드릭스와 마찬가지로 재기 선수상 2관왕을 달성한 벨린저는 ‘FA 대박’을 노린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